(서울=우리뉴스) 홍지연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김 전 지사의 복당 신청을 승인했으며, 약 3년 7개월 만에 다시 당원 자격을 회복한 그는 차기 대선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수 전 지사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더 큰 민주당과 정권교체의 길에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 일당에 의해 '바둑이'로 불렸던 김 전 지사는 지금 당장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적 판단이 끝났음에도 김 전 지사는 단 한 차례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역시 복당 결정에 대한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피선거권을 상실하면서 자동 탈당됐다. 이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고, 이번 복당 승인을 통해 정치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복당 소식과 관련해 김 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 부담을 줬던 점에 대해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정권교체를 위한 모든 노력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