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의힘이 여야정 정책협의회 무기한 연기 언급을 두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 왜 '난상토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국정협의회의 본격 가동을 또다시 정쟁으로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어제 7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난상토론'이 있을 것 같아 추가적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며 국정협의회의 연기를 주장했다"며 "심지어 반도체 특별법 처리 후에 추경을 논의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거나, 추경을 연금개혁특위 설치와 연계하는 지연 전략마처 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한가하다.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위기 상황인지 모르는 것이냐. 국민의 삶에 일말의 관심도 없으니 이런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하루를 버틸 힘도 없는 자영업자분들의 절규에 조금도 공감을 못 하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테이블을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협의회는 반도체특별법, 추가경정예산안 협의를 비롯해 시급한 민생경제 방향을 논의할 자리"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벌여 합의된 부분이라도 법을 개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마련해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국힘당은 둘을 연계해 어깃장 놓을 생각 말고 지금 당장 국정협의회 개최를 위한 논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다음 주 예정됐던 정책협의회 4자 회담 의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한다며,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위해 회담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