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하얼빈 타이양다오(太陽島)호텔에서 이뤄진 양측 고위급 회동 소식을 전했다.

이번 만남은 작년 12월 한국의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시진핑 주석이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첫 사례로,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CCTV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원식 의장은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전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만남에서 우 의장은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추진 의사를 밝히며, 올해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 주석의 방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에서 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를 비롯한 주요 의제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