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과 경찰에 12·3 계엄선포 관련된 사건에 대한 이첩을 요청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8일 오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 달라"고 발표했다.

공수처가 이관을 요청함에 따라 수사기관은 이첩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3일 간 직속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법리 검토를 진행해왔다. 공수처는 강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한 결과 비상계엄과 관련한 군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 등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법원이 중복 청구를 이유로 기각했다. 이에 따라 중복 수사 우려를 해소하고,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첩 요청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검사 15명과 수사관 36명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과 경찰은 각각 전담수사팀과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이 사건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