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송민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을 추진한다. 또 탄핵소추시 자진사퇴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도 마련된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한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 행사에 관한 특별법안'과 탄핵소추를 앞두고 자진사퇴를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운영개선소위에 넘겼다.

박찬대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법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운영위원들은 크게 반발하며 퇴장했다.

소위에 넘겨진 법안은민주당 김용민·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지난 7월 공동 발의한 것으로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법안 등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대통령 본인과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인척의 범죄 혐의와 관련되는 경우' 등에 대해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재의요구를 회피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야당이 발의한 '거부권 제한' 특별법안에 대해 "헌법상 보장된 대통령 (재의요구) 권한을 법률로써 침해, 권력 분립의 원칙에 심각하게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본희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통령 재의요구권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이에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천개입 등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거부권 행사가 임박해 지면서 김건희 특검법이 폐기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은 입법을 통해 강력한 제동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 김용민·이해식·장경태,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은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대상자에게 송달됐을 때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해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그 전임자들이 탄핵안 본회의 보고에 앞서 자진사퇴한 사례가 재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당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