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대통령실은 1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해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완벽한 독재 국가"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엄령은 설사 정부에서 선포하더라도 국회에 대통령이 바로 통보를 해야 되고?국회의 2분의 1 이상이면 해제가 된다"며 "만일 선포를 해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비난과 역풍이 될 텐데 계엄령을 왜 하겠는가. 상식선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준비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그 사건으로 해외에 나가 계시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긴급 수사를 지시해 수백 명을 조사·수사했으나 단 한 명도 혐의가 있다고 기소조차 못 했다"며 "그 결과 방첩 인원만 축소되고 우리의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우리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우리 국군 장병들이 유념하거나 거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여야 대표 회담에서 "최근에 계엄 얘기가 자꾸 얘기되고 있다"며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은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그런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