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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지 않는 원두값..커피 가격도 또 들썩이나

한스경제 | 2024.05.10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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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커피의 원료인 원두 가격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으면서 업계의 원재료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상 기후로 인한 원두 생산지의 작황 악화가 계속되며 원두값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커피 가격도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로 인스턴트커피 제조에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는 지난달 역대 사상 최고가인 43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거래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t(톤)당 3541달러로 최고가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으나 전년 연평균 가격(2592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높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도 국제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에는 t당 무려 546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3801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40%이상 치솟았다. 이달에는 4303달러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이상 기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두 가격 상승은 이상기후 영향이 가장 크다. 아라비카 원두의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물론이고 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가뭄으로 원두 수확량이 급감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커피업체의 경우 대량 거래 방식으로 원가 인상분을 방어하고 있지만 필요한 분량만 떼서 사용하는 개인 카페의 경우 원두 가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원재료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를 7월~8월 전후로 내다보고 있다.

원두 가격은 불안정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매년 증가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152잔인 전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은 불안정한데 수요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미 저가 커피 브랜드 더리터와 더벤티는 지난달 가격을 인상했다. 앞더리터는 원부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커피를 비롯한 메뉴 가격을 평균 400원 올렸다. 더벤티도 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500원 인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원두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비용도 모두 오르고 있다"라며 "특히 저가커피나 개인카페의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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