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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의 동양철학] 삼포, 딩크, 욜로세대와 결혼

RTKnews | 2021.11.24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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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상당수 젊은이들이 삼포세대, 딩크족, 욜로족이라고 한다. 삼포세대는 연예와 결혼, 아이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딩크족은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자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말한다. 욜로족은 남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로,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이다.


이들 집단이 형성된 공통 원인은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과 극심한 경제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들 확산은 2000년대 들어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비싼 등록금 지불과 생활비 증가 그리고 적당한 가격의 주택 부족과 같은 사회적 압박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연예와 결혼, 아이를 포기한다.


그래서 욜로족과 같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비해 이전투구 하기보다는 현재 하루하루의 행복만을 추구한다. 설상 결혼을 한다 해도 막대한 자녀 양육비와 주택 구입비가 만만치 않아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고 둘이 벌어서 둘만의 생활을 영유하는 딩크족이 된다.


삼포, 딩크, 욜로족으로 대변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큰 고민거리와 숙제가 됐다. 과연 결혼은 무엇일까? 먼저 결혼의 궁극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산다는 것은 크게 대학에서 말하는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에 있다. 이러한 조목은 이번 생에 육신을 받아 온 우리 영혼이 업(業:Karma)을 소멸하고 해탈하기 위한 공부 단계이다.


먼저 수신(修身)은 도를 닦아 내 인생을 빛나게 사는 것이다. 내 내면의 수양을 통해 바른 이념을 갖고 삶의 목표를 세워 보람 있고 뜻 있는 일을 하여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함이다.


수신(修身)이 잘 되었다면 다음은 제가(齊家)로 넘어 간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하여 집안을 화목하게 잘 다스려야 할 의무가 있다. 결혼의 가장 큰 의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종족 번식의 본능에 있다. 음양합일(陰陽合一)을 통해 내 씨를 뿌려서 대(代)를 이어가게 하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고 해서 '낳고 낳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또 '천지대덕왈생(天地大德曰生)'이라하여 '천지의 큰 덕은 낳는 것이다'고 했다. 논어에 나오는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은 '사랑할 때에는 낳고자 함이다'고 하여 生은 동양에서 우주대자연의 법칙이자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옛날에는 아이를 낳아야 비로소 어른이 됐다. 어른은 '어우러지다'는 말이다. 즉 자식을 낳아 가족과 잘 어우러지는 사람이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가죽은 물질이지만 이름은 비물질 에너지다.


사람은 자신의 후대를 이어줄 자식을 낳아 나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DNA 같은 영혼과 육신의 에너지를 물려주고 간다. 이를 통해 자신이 현생에서 못한 숙제도하고 자식이 빛나는 인생을 살면 내 영혼도 해탈을 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조상과 나, 나의 자손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남녀가 수신(修身)을 하여 바른 마음과 건강한 몸으로 자손을 낳아 잘 키워서 제가(齊家)를 하면 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바른 인재가 되어 사회로 나가 사회를 발전시킨다. 이것이 치국(治國)이다. 치국이 잘 되면 결국 천하가 태평해진다.(平天下)


이렇게 결혼을 해서 자손을 낳는 것은 나의 업장(業障)소멸의 귀회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번영시키고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막중한 임무에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혼을 하거나 자식을 잘 못 키우고 혹은 자식이 일찍 보내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흔히들 말한다. 이것은 업장 소멸의 귀회가 사라져 '업장이 무너졌다'와 같다.


성경에도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마태: 19-5), "하늘나라를 위해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마태: 19-12)고 했다. 결국 인생은 창조사업과 구원사업 둘로 나뉜다. 물론 이번 생에 결혼할 팔자가 아니라면 종교인, 도인이 되어 인류의 구원에만 전념 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이리재고 저리재서 욕심으로 결혼하기 보다는 각자의 형편과 조건, 환경에 맞게 결혼해서 업도 풀고 자손도 남기고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이 의미 있지 않을까?


그전에 정부는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은 집값과 같은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삼포, 딩크, 욜로세대는 더욱 더 늘어나 결혼과 저출산 문제는 사회의 고질적 병패로 계속 남게 될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문화철학 박사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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