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유튜브채널 '김동연 TV'에 5년 전 경제부총리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국회에서의 발언장면이 담긴 콘텐츠가 26일 게시됐다. 2018년 8월 27일 국회 예결위의 질의응답 등으로 편집된 내용이다. 당시 예결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의 "지금 경제 상황을 야기한 과거 9년 보수 정부 경제 정책은 어떻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김 부총리는 "과거가 어떻든지 현 정책을 맡고 있는 저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윤석렬 대통령이 "난방비 폭탄은 전임 정부 탓"이라고 발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콘텐츠다. 이 콘텐츠 댓글에는 '지도자의 격'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당시 예결위에서 김 부총리는 "경제나 국정 운영은 어느 정부의 임기를 딱 잘라서 보기(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결국은 계속적 흐름"이라며 "과거에 어떤 부분이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정책을 맡고 있는 저희가 책임을 느끼는 것이 책임 있는 정책 당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명박 및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패를 유도하는 여당의원의 질문에 과거와 현재를 넘어선 현 정부 관리자의 책임있는 자세를 강조한 답변이다.

김 부총리는 "과거에 어떤 것들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희가 내부적으로 분석도 해보고 고치고, 또 좋은 정책을 펴는 것이 정책을 맡고 있는 책임자들로서 태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당시 예결위 간사였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과거 정부에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현재 공직자가 많은 책임을 느낀다라는 언급은 국민들로 하여금 굉장히 신뢰를 주고 크게 공감하게 하는 답변"이라고 평가했다.

이 콘텐츠에는 "너무 비교되네요"(고종국), "김동연 책임있는 자세 훌륭하다"(미선 김), "남 탓하는 대통령은 잘될 수 없다"(한보람)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대통령은 최근 난방비 폭등과 관련한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기도민은 "대통령의 언사는 진위를 떠나 매우 진중해야 한다. 도어 스태핑 및 해외 발언과 관련해 외교적 결례나 마찰 등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는데 또 다시 전 정권 책임 언사로 인해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회에걸쳐난방비가약 40% 인상됐다"며 "난방비 연착륙 등 차선책은 없었는지,행정적 실수는 없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