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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 별세

국제뉴스 | 2022.08.12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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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매년 혼자서 방한해 묘역 살펴
3개월 전 '마지막 방문'학생강연 등 가져
10월 명예부산시민 수여 앞둬 안타까움 더해

한국전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 생전 모습/제공=남구청한국전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 씨 생전 모습/제공=남구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시신수습팀(Recovery unit)으로 복무하면서, 유엔기념공원 조성을 도운 영국군 참전용사 제임스 그룬디(James Grundy)씨가 지난 10일 새벽(영국 현지시각)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0년 넘게 암투병을 한 그룬디 씨는 지난 8일, 목 안에 생긴 종양의 조직검사를 위해 영국 맨체스터 병원에 입원한 뒤, 급성 폐렴으로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고인의 평소 유언에 따라, 영국 현지 장례식을 하지 않고, 한국으로 유해를 옮겨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이달 중 영국에서 고인의 주검을 인도받아 9~10월 유엔기념공원에서 장례식을 겸한 사후 안장식을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룬디 씨는 오래전부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전우들과 함께 묻히기를 희망해 왔고,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의 사후 안장을 승인받았다.

1931년 6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에클스에서 태어난 그룬디 씨는 1951년 2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입대 전에 장의사로 잠시 일한 경력으로 전투현장을 돌며, 미처 수습하지 못한 아군의 시신을 되찾아 오는 시신수습팀 임무를 수행해 영국군 외에 미군과 한국군 등 90여명의 주검을 수습했다. 수습된 영국군 대부분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정전협정 한 달 전인 1953년 6월 영국으로 돌아간 뒤, 축구선수와 경찰관으로 생활하다 은퇴했다. 1988년 국가보훈처의 재방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한 그는 이후 30년 넘게 매년 자비를 들여 혼자서 방한해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의 묘역을 보살펴 왔다.


10여년 전 척추암 판정을 받아 주치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국을 찾아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방한하지 못하다가 올해 5월 중순 한국을 마지막으로 찾아와 학생 강연회 등을 가졌다.


이런 노고를 인정받아 부산 남구청은 2019년 5월 그룬디 씨를 명예구민에 선정했다. 또 최근 명예부산시민으로도 선정돼 오는 10월 5일 '부산 시민의 날'에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 수여를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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