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뉴스) 이진우 기자 =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명단을 두고 지역사회 정·관계 일각에서는 이래저래 많은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홍 당선인은 8일 허성곤 시장에 이어 김해시정을 운영할 기본 정책의 방향과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원회를 구성 명단을 발표했다.

인수위원장으로는 김재원 신라대학교 항공대학장이 맡고, 그 밑으로 부위원장 2명과 행정복지분과, 산업경제분과, 도시건설분과, 문화교육분과 등 4개 분과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회는 홍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정책 공약들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우선순위를 정해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시정의 비전과 철학을 바탕으로 당선인이 올바른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이기려고 다소 무리하게 공약했던 내용을 걸러내는 것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임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홍 당선인의 이번 인수위 구성은 전문성과 명분이 결여된 것으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기 보다는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던 몇몇 인사들에 대한 논공행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수위원장 명단에 오른 김재원 교수는 신라대 항공대학장으로 김해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만큼 과연 김해시에 대한 비전과 문제점, 그리고 지역 현안 등 행정 전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분과위원장과 위원 구성원들에 대한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선거 당시 홍 당선인 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물들이 인수위에 그대로 올라있다는 점에서 전문성 논란서 자유로울 수 없다.

총 15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홍 당선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사가 어림잡아 5~6명이나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이 있을 거라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 경험이 전무한 홍 당선인 주변에 그만큼 사람이 없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인수위 구성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각 분과 구성으로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서 당선인의 정책 방향을 대략은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 명단을 본 지역의 한 원로는 "분과 위원장과 위원 등 대부분이 당선인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도왔던 보수적인 인사로만 채워졌다"며 "이런 구성원들에게서 역동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홍태용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은 기대 이하다. 물론 그 안에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몇몇 위원들에 대한 전문성 결여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위원회는 6월 8일부터 28일까지 20일간 존속하며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분과별 주요현안 업무보고와 함께 당선인 공약사항을 사전 점검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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