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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종교법인 어린이집, 종교행위 강요…거부하자 "집단 따돌림"

국제뉴스 | 2021.10.07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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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보육교사의 종교행위 참여 거부에 따른 보복성 직장 내 괴롭힘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보육교사의 종교행위 참여 거부에 따른 보복성 직장 내 괴롭힘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시지역 한 종교법인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에게종교행위를 강요하고 교사가 이를 거부하자 보복 등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종교법인 어린이집에서 근무중인 보육교사 A씨는 보육교사에게 어린이집 측에서 일방적 종교행위(예불)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부당한 업무지시와 함께 동료교사들에게 집단을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종교법인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보육해야 할 시간에 보육교사들에게 해당 법인 사찰의 종교행위 참여를 지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하, 평등보육노조)은 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인 종교행위 강요와 그 강요를 거부하자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평등보육노조에 따르면 피해교사 A씨가"예불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린이집 측에 밝혔더니 오히려 보복성 조치가 시작됐다"며 "예불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보육교사롯 역할을 다하라"며 느닷없는 업무지시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그 보복성 업무를 보면, 관례화된 출퇴근 시간도 일방적으로 불이익하게 조정됐고, 전과는 달리 수업준비 완료 후 퇴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또 자체 연수 방식의 강화나 자기 장학'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과제들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부당한 업무지시 뿐만 아니라 같은 동료교사들에게 낙인이 찍히도록 해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교사들에게 이 같은 부당한 업무지시가 '종교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보육교사 때문' 임을 강조하며 다른 동료 교사들로부터 '너 때문에 우리까지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2차 3차 직장내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다른 동료 교사들은 A씨에게 보복성 업무지시 철회를 위해 종교행위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 압박까지 하는 직장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평등보육노조는 수차례 걸쳐 해당 어린이집에 직장내 괴롭히 중단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어린이집 사용자(대표이사)는 "괴롭힘 중단이 아니라 이 같은 상황을 노동조합에 알렸다"며 A씨에게 욕설을 하는 등 비상식적 행태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평등보육노조는" 이처럼 수개월간 이어진 직장내 괴롭힘으로 A씨는 너무나 큰 심적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며,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받았다"며 "직장내 괴롭힘은 매우 심각한 반인권적 반노동적 상황으로 규정하고 A씨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등보육노조는 지난 9월 16일 해당 주장과 관련해어린이집 대표이사와 원장을 비롯한 교사 등 6명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해당 위법 사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줄것을 요청했다.

# 피해보육교사 A씨, "4개월의 시간은 고통이라는 두단어로 이야기하기에 부족"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 당사자인 보육교사 A씨도 참여해 부당함과 억울함을 눈물로 호소했다.


A씨는 "지난 5월20일 예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 저에게 발생한 일들은 현실인가 할 정도로 아주 끔찍했다"며 "지난 4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 고통이라는 두단어로 이야기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A씨는 "아이들을 두고 보육실까지 비우면서 예불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아 참여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 뿐"이라며 "예전에 어린이집 법인이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을 의무적으로 참여하라고 했을 때 거부하지 못한 본인의 잘못일 수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누군지도 모르는 망자의 49제 때 돈을 내고 참석하라 했을 때 강하게 거부하지 못한 내 잘못이었나 돌아보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예불과 관련 스님들을 초빙해 교사들에게 목탁을 두드리는 수업도 이뤄졌고, 예불 시간표를 작성해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예불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동료들과 병원에 가서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해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그 짧은 시간만이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더이상 나와 같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조와 함께 싸우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 해당어린이집, "직장내 괴롭힘 없었다, 다른 선생님들이 A씨 싫어한다" 주장


이와 관련 국제뉴스는 해당 어린이집 측에 예불강요와 부당 지시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하고 관계자를 만나 면담을 진행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의 반응은 직장내 괴롭힘은 없었고, 종교 행위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선생님들이 피해 해당 보육교사와 일하기 싫어한다며 모든 책임을 피해 보육교사에게 돌리려고 했고, 조금도 본인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예불 참여와 관련 "사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기때문에 종교활동을 채용조건으로 제시했고, 그것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채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보육교사의 근로계약서에는 종교활동을 해야한다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고, 해당 보육교사 또한 채용 시 종교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헌법 19조에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 있고, 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다고 명기되어 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에서는 종교 등을 이유로 고용과 관련해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평등권 침해의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근로기준법 70조 6항에 따르면 사용자는 직장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인지할 경우 지체없이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취해야 하고, 사용자가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불리하게 추호한다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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