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4. 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김영춘-박형준 두 후보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전력을 다하는 유세 전쟁을 벌였습니다.

김영춘 후보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박형준 후보는 맞은편인 금강제화 앞에서 유세를 벌여 외나무다리에서 전력을 다하는 진검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저녁 7시 30분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서고 있다.(사진=조하연 기자)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저녁 7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서고 있다.(사진=박형준 후보 제공)

박형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영춘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전역을 돌며 1박 2일 집중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광재 국회의원]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부산에 온 김영춘, 현재 두 번 떨어졌습니다. 김영춘에게 부산을 살릴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저녁 김영춘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날 유세에는 이재정 의원을 비롯, 이광재·전재수·박재호 의원과 변성완·박인영 전 예비후보가 동참했다.(사진=조하연 기자)

이날 서면 집중 유세에서 김영춘 후보는 "위기에 빠진 부산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몰락하는 부산의 경제를 지켜볼 수 없어서, 그래서 민주당이 후보를 냈고 그래서 김영춘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 김영춘, 이번 선거 꼭 승리해서 부산 경제를 살리고 부산을 다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김영춘 후보는 가덕신공항의 조기 완공과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진=조하연 기자사진=조하연 기자

한편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가덕도 대항마을 전망대에서 캠프 전원이 집결해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서병수 국회의원]
"이번 선거 왜 합니까. (성추행) 안들리는데요 (성추행) 오거돈 시장,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 사무실에서 성추행 한 것 때문에 하는 겁니다. 이런 정권 반드시 심판합시다!"

서면 집중 유세에서 박형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심판론을 들고 나오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6일 저녁 박형준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서 서병수·조경태 등 부산 중진 의원과 박성훈·이언주·전성하 전 예비후보 등이 박 후보와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조하연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요, 우리 부산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삐뚜루 가는데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는데 대한민국의 경제가 엉망인데 부산만 똑바로 갈 수 있습니까, 여러분."

박형준 후보는 부산형 15분 도시 조성과 1조 2천억원 창업펀드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김 후보에 낙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이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책선거는 없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만 가득했던 터라 유권자들은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국제뉴스TV 조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