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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대상, 150만 광주시민 얼굴에 먹칠

국제뉴스 | 2020.05.2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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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1일 제34회 광주시민대상 수상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광주광역시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1일 제34회 광주시민대상 수상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광주광역시

(광주=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광주광역시시민대상 체육부문 수상자가 의외의 인물이 선정된 가운데 이를 심사하는 체육분과심사위원회 위원 구성과 투표 과정에서, 특정세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민대상 체육대상은 체육지도 및 행사를 통해 지역의 명예와 국위를 선양한 자, 지역사회 체육진흥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자를 수상자의 범위로 하고 있다.


29일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3월~4월에 광주시민대상 추천자를 공모, 3명의 추천자를 대상으로 5월 6일 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와 시정자문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5월 14일 경 이용섭 시장의 최종 결재를 받았다.


이번 광주시민대상 체육부문에는 H광주시배드민턴협회 회장과 P광주시교육청 체육예술융합보건과장, 그리고 육상계 인사 W씨가 추천됐다. 심사위원회는 W씨를 컷오프 시키고 두 추천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5대 2로 H회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두 후보의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H광주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광주북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북구 장애인체육회 이사을 역임했다. 특히 올해 시도협회 운영 선진화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를 배출 한 데 이어, 도쿄올림픽 금메달 응원단을 구성했다. 2017~2020년까지 4년간 광주코리아마스터즈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양궁 선수출신인 P과장은 8년여간 광주·국가대표로 58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24년간 양궁팀 감독 및 국가대표 감독으로 140개의 메달을 따는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광주양궁협회 전무이사로 근무하면서 광주시청 양궁팀을 창단했고, 현재 광주시교육청 장학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선수시절 제61회 전국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워 최우수선수상을, 1998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P과장의 우위가 점처지는 상황. 게다가 H회장은 배드민턴 영웅 안세영 선수를 직접 지도한 경력이 없음에도,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배출'이란 문구를 사용해 세간의 논란거리가 됐다.


무엇보다 심사당일 이뤄진 심사위원들의 증언은 더욱 가관이다. 심사위원들이 공적조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간도 없이, 일사천리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에 따르면 후보 3명의 추천서, 공정조서, 이력서, 증빙서류 등이 테이블에 놓여 있고, 위원들은 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5월 6일 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서 나온 내용이다.


몇분이 지나자 생활체육인 몫으로 배정된 B씨가 "이번 광주시민대상 체육대상은 H광주시배드민턴협회 회장으로 합시다"라고 입을 열었다.


L위원도 "H회장이 광주에 국제대회를 4년 연속 유치하는 등 광주체육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체육인인 M씨가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아침에 시장님도, 시민들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상자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좀 더 정량화 된 수치를 근거로 수상자를 선정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체육행정을 오래했던 M씨는 후보들의 공적조서를 정량과 정성평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수상자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언론인 출신 K씨는 "현행 규정은 적절한 평가 규정이 없다. 조례에 다수결의 원칙으로 돼 있는 만큼, 만장일치로 추대가 안 될 경우 투표로 합시다"라고 말했다.


M씨는 또다시 "공정조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가 빠져 있는 현행 추천제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회의에서는 후보들의 공적조서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거나, 자질에 대한 검증 등이 없이 투표를 통해 5대 2로 H광주시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 위원은 "회의가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았다. 다른 위원들도 판단의 근거가 있겠지만, 이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체육대상 심사위원이었다는 것이 부끄럽다. 심사위원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성토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대상 분야별 대상자가 없으면 수상자를 선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광주시의 행정편의주의적인 행정처리로 광주시민대상이 누더기로 변하고 말았다.


이번 체육대상분과 심사위원은 자치행정과에서 3명, 문화관광체육실에서 추천받은 7명 가운데 4명 등 총 7명을 위촉했다.


시체육회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광주시체육회장이 이 상의 주인공을 낙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전문가 조언을 받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우선 다양한 채널로 부터 심사위원을 추천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조계와 시체육회, 시교육청, 기자협회, 시공무원노조, 배심원제 방식의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영역에서 3배수로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 타 지역에서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 하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사 2~3일전 추첨을 통해 구성해야 한다.


또 현행 심사방법은 위원들이 공적조서를 심의한 후 다수결로 수상자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객관적인 평가지표가 아예 없는 것.


이렇다보니 수상자인 H배드민턴협회장의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배출'이란 문구가 허위 이력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심사위원회에서는 전혀 논의 되지 않은 우를 범하고 말았다.


H회장은 회장 재임 시절 광주체육고 안세영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을 놓고, 배출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됐었다.


광주시는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기 위해 정량화된 평가 지표를 마련해서 심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수 활동 및 수상 실적, 지도자 실적, 지역사회 공헌도, 국위 선양 실적 등을 정량, 정성적으로 평가해서 이를 근거로 수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한 체육인은 이번 광주시민대상이 '광주인맥대상'이냐는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광주시의 명예선양과 발전에 뚜렷한 공적인 있는 광주시민이 광주시민대상을 수상하길 기대한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시민대상 조례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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