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애 사는 동포 P씨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석고대죄하는 동포

(포항=국제뉴스) 강동진 기자 = 미래통합당 포항남·울릉 선거구의 김병욱 후보가 자신 막말에 대해 비판하는 하는 포항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는 망언이 지역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본 포항출신 해외동포들까지 김병욱 후보의 막말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포항출신 호주동포인 L씨는 4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고대죄"영상을 올렸다.L씨는 페이스북에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국민을 대신해서 일하라고 국민들이 뽑아주는 국회의원의 후보자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섬겨야 할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하라것은 도저히 용서를 할 수 없는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윗사람에게 죄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석고대죄'인데 국회의원의 후보자인 당신이 섬겨야 할 주인인 국민에게 오히려 '석고대죄'를 요구하다니 이런 무례한자가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된다면 국민을 얼마다 하찮게 여길지 섬뜩하다" 며 "몸은 호주에 있지만 포항에서 자랐던 한사람으로써 너무 화가 나는 마음이다.

포항의 많은 친구와 지인들을 대신해 김병수 후보자가 그리도 원하는 '석고대죄'는 제가 대신 할테니 현명한 포항시민 유권자 여러분은 각자의 소중한 한표로 이 후보자를 벌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페이스북에 호주동포의 '석고대죄' 영상이 뜨자, 김 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또 다른 미국애 사는 동포 P씨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석고대죄 올립니다. 내가 태어난 조국 대한민국, 내가 태어난 고향 대한민국 포항, 내가 사랑하는 친구와 형과 아우들이 있는 포항, 내가 항상 가고 싶고 보고 싶은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 나의 고향 대한민국 포항, 지금 이 순간 포항을 '썩은 땅'이라 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포항시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하라는 자가 포항의 국회의원 후보라니 한없는 분노와 z허탈감을 느낍니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그는 또 "제가 지금 이 순간 포항에 없어 단 한마디의 외침도 하지 못하는 점, 먼 타국에서 포항시민들께 석고대죄 올립니다"라며 "부디 자랑스러운 포항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포항의 자존심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해외동포 L씨와 P씨의 글을 본 시민들은 김병욱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을 쓰는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 A씨는 "포항시민으로서 해외동포들 보기가 부끄럽습니다"라며 "석고대죄 해야 할 사람이 누군데 비정상이 정상으로 되어가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포항의 자존심 더 이상 짓밟힐 수는 없습니다"라고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B씨도 "출향 해외동포들도 오죽했으면 저럴까"라며 안타까워했으며 C씨는 "석고대죄할 사람이 누군데 미국에서 이렇게 포항시민을 사랑해서 대신 석고 대죄할까? 보수의 격을 떨어뜨린 가짜보수 당신은 당장 포항시민께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병욱 후보는 '썩은 땅과 '석고대죄'등의 막말에 대한 지역 여론이 들끓자, 12일 "세심하지 못한 단어 선택으로 오해를 일으켜 사과한다"라는 해명 성명서를 내놓았으나 상당수 시민들은 진정성이 부족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