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6일 오전 본청 5층 상황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9일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현장 상황과 학부모, 교직원, 학생의 입장에 서서 시책을 만들고 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전남도교육청

(전남=국제뉴스) 김성산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오는 9일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현장 상황과 학부모, 교직원, 학생의 입장에 서서 시책을 만들고 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사소한 규정이나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시책을 펴고 학교장에 자율성을 보장해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휴업 6주차란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5주간이 꼭 1년 지난 것 같다. 우리 전남교육을 책임지는 본청 구성원 모두에게 정말 고군분투한 그런 한 달이었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월 23일부터 그동안 자율적으로 이루어졌던 온라인학습을 정규수업에 준하는 온라인학습으로 전환했다. 전남도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낮고 학교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전국 어느 교육청보다 일찍이 온라인 학습에 대비했다"며 지난 조치에 대해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 학교별, 교사별 편차가 크고 안정화되어 있지 않다. 대입을 앞둔 고3은 부족한 대로 나름 준비되어 있으나 중3은 아직 부족다"며 만전을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주까지 18개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살피고 각 지원청마다 세 분에서 여섯 분의 교장 선생님들을 만나 학교의 상황과 여러 제안, 애로사항을 접했다"면서 모범 사례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교장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믿어 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를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면서 "도교육청이 명확한 시기와 적절한 방침을 내려줘서 신뢰가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리더십과 역량에 대한 입에 바른 말이 아닌 진정성 있는 그런 말이었다"면서 "도교육청 구성원은 내가 전남 아이들을 지키고 전남교육을 지킨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치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남교육2020을 정말 열심히 준비해 왔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사업계획을 마련했고 조직개편과 함께 역량과 열정 넘치는 인재들을 영입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감염병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점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장 교육감은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로 인해 커다란 암초에 부딪쳤다. 많은 사업들이 대폭 축소되고 취소되고 변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임기가 반환점에 이르는 올해 혁신전남교육의 구체적인 성과와 함께 미래교육의 비전을 학부형님과 도민들께 제시하고자 기대했기 때문에 아쉽기가 그지없다"며 거듭 우려했다.

장 교육감은 하지만 "눈앞에 다가오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당면한 과제에 전력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 이제 학부모님을 비롯한 온 국민의 관심은 온라인 개학에 맞추어져 있고 학부모님들, 국민들의 걱정이 말 그대로 기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