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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17년 만에 빛 발하는 '馬王' 김동욱의 천재성

이타임즈 | 2016.03.25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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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선수에서 프로 드래프트 2라운드 수모

챔프전 들어 외국인선수상 KCC 에밋 꽁꽁 묶어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35)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오리온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를 상대로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 있다.

김동욱의 공이 크다. 김동욱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안드레 에밋 봉쇄"라는 특명을 받았다.

에밋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5.7점을 올린 득점기계로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했다. KCC 전력의 핵심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무려 평균 33.8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들어 평균 22점으로 내려갔다. 여전히 다득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승부가 기운 이후에 나온 점수가 적지 않다. 또 폭발력과 동료들과의 시너지가 약화됐다.

김동욱은 1차전부터 특정 방향을 열어주거나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는 식으로 에밋을 괴롭힌다. 뒤에서 도움수비가 기다리고 있어 에밋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공격에서도 공이 크다. 3경기 동안 3점슛 8개를 퍼부으며 평균 10점을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1.5%다. 감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도 4개씩 했다.

그의 천재성이 17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김동욱은 1990년대 후반 고교무대를 주름잡았다. 방성윤(34), 정상헌(34·이상 은퇴) 등과 함께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194㎝의 포워드로 정확한 슈팅력, 돌파, 몸싸움, 영리함을 두루 갖춘 만능이었다.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농구를 쉽게 할 줄 아는 천재형 선수"라고 했다.

그러나 부상과 게으른 생활방식 등으로 롤러코스터를 닮은 농구 인생을 살았다.

2001년 고려대 입학 후,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했지만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오른 발목에 두 차례나 칼을 댔다.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고, 김동욱의 졸업을 기다리던 프로 구단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그의 몸 상태와 재기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가졌다.

결국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전체 14순위)까지 밀려 어렵게 프로에 갔다.

좋은 선배들을 만난 덕에 챔피언반지는 있다. 신인이던 2005~2006시즌 소속팀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김동욱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1경기에 출전해 7초를 뛰었다.

그는 "운이 좋아 우승반지를 얻었지만 경기에는 거의 나가지 못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많이 뛰면서 우승을 하고 싶을 것이다"며 "나도 이제 30대 중반이다. 정말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은퇴 전에 꼭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우승반지를 끼고 싶다"고 했다.

이번까지 9시즌을 뚝심으로 버틴 끝에 FA 대박도, 국가대표도 경험했지만 아직 스스로 만족할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김동욱이 기억하는 자신의 최고 정점은 마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9년이다. "마산의 농구왕"라는 의미를 가진 별명 "마왕"은 그때 생겼다.

"마왕"이 17년 만에 진짜 우승반지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오리온과 KCC의 4차전은 25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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