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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일시 박탈... 피의자 신분 황의조, 1월 아시안컵도 불투명

한스경제 | 2023.11.29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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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일시 박탈... 피의자 신분 황의조, 1월 아시안컵도 불투명
황의조.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완전히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 기구를 꾸려 1시간 30분 가깝게 회의를 진행한 뒤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혀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 일시 박탈... 피의자 신분 황의조, 1월 아시안컵도 불투명
황의조.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 전환, 2차 가해 논란까지


현재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의조에 대한 사생활 폭로 글과 영상을 올린 여성 A씨가 16일 구속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지난 6월 SNS에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와 여러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피해자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후 황의조 측에서 피해자의 신상이 드러날 수도 있는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도 일고 있다.

태극마크 일시 박탈... 피의자 신분 황의조, 1월 아시안컵도 불투명
이윤남 대한축구협회(축협)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사건과 관련해 열린 논의 기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컵 출전 불투명


황의조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 9, 10, 11월에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6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이달 소집에선 18일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2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중국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하면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협회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협회에서 논의가 끝난 뒤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후에는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의조는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5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28일 왓퍼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협회 결정에 의해 완전히 혐의를 벗기 전까지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 따라서 아시안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 현재 포렌식 등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점 등을 미뤄봤을 때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12월 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합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태극마크 일시 박탈... 피의자 신분 황의조, 1월 아시안컵도 불투명
황의조. /연합뉴스

◆태극마크 영원히 달지 못할 가능성도


만약 황의조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다면 앞으로 태극마크를 영원히 못 달게 될 수도 있다. 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징계 및 결격 사유) 3항을 보면 '고의로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했거나 대표팀 운영 규정 위반, 기타 훈련 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고 적혀있다. 황의조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시점에서 사건의 최대 쟁점은 황의조가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전 연인인 A씨와 상호 합의했는지 여부다. 만약 이 사건이 재판까지 가서 황의조가 합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다는 최종 판결이 나면 황의조가 성폭력처벌법 제14조를 위반한 죄로 감옥에 가거나 벌금을 낼 수 있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관련 처벌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적용된다. 특히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20년 5월 법이 개정되면서 법정형은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벌금형은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상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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