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박태준(19·경희대)이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태준은 3일(이하 한국 시각)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4kg급 결승에서 아릴로 바르케즈(스페인)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었다.

박태준은 지난해 6월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까지 제패하며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4kg에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2월 캐나다 오픈, 3월 US 오픈에서도 정상에 섰고,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평가받는 세계선수권까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준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헤드기어를 벗고 이동철 코치와 뜨겁게 포옹했다. 경기 후 그는 "국가대표가 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고 해주고 믿어줬다. 힘들게 감량해 걱정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며 좋아졌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중국의 왕샤오루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