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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기를 맞아 이성천 감독을 추모하며

국제뉴스 | 2023.06.01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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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천 감독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는 포항여전고 선수단 (사진/이민아 선수 제공)
이성천 감독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는 포항여전고 선수단 (사진/이민아 선수 제공)

(포항=국제뉴스) 이윤성 기자 = 2023년은 여자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이성천 감독이 세상을 떠난지 4년째 되는 해이다. 이성천 감독은 지난 2019년 3월 18일 병마와 싸우다 별세했다. 여자축구의 선지자로서 활동해온 고인은 여자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여자축구를 위한 일에 누구보다 열성을 보였다.


수 많은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일은 물론 팀을 만들고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앞장섰다. 이성천 감독은 포항 여자축구의 아버지라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다. 2000년 포항 항도여중에 여자축구부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창단한지 갓 2년 된 포항여전고 축구부의 감독을 맡아 현 허문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여전고의 기틀을 잡고 명문 팀으로 발돋움 시켰다.


이성천 감독의 지휘 하에 포항여전고는 15년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7년과 2010년 여왕기, 2008년, 2009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전국체전과 추계연맹전, 전국선수권 우승 등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여전고는 2018년 제 99회 전국체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강호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이성천 감독은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도 열을 올렸다. 이성천 감독은 이민아 뿐만 아니라 전은하 등 현재 W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2010년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인 김아름, 김민아, 오다혜 등을 키워냈고 2016년에는 제자 최예슬을 일본 고베 아이낙에 입단시키기도 했다. 4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의 추모 글을 싣는다.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이민아 (사진/이윤성 기자)
인천현대제철 미드필더 이민아 (사진/이윤성 기자)

이민아(인천현대제철, 現 국가대표) - 나의 은사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소중한 사람


이성천 감독님은 겉모습은 강하고 무섭고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유머러스함을 가진 진정성 있는 분이셨습니다.


축구밖에 모르셨고 축구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나며 정말 스마트하신 분이였고 선수들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해주셨던 분입니다. 훈련하면서도 채찍도 많이 주시지만 칭찬도 아낌없이 주셨고 선수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시고 보듬어 주면서 축구를 함께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축구를 너무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지도력이 뛰어나셨던 감독님입니다.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연습경기가 있던 날, 경기를 하면서 제가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감독님께서 화가 너무 많이 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오라고 하셨고 경기를 그만 뛰고 나가서 운동장 조깅을 하라고 시키셨는데, 경기 뛰기 전에 감독님께서 본인이 화가 나서 선수에게 운동장을 뛰라고 할 때 '다시 제대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라고 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셨었습니다.


저도 그래서'다시 한번 열심히 잘해보겠다'고 하니 '넌 안돼!' 라며 다른애들은 되도 넌 안된다고 절 강하게 키우셨습니다. 나중에 듣게 됐는데 몸집이 약했던 저는 더 실수를 하면 안되고 더 단단하고 완벽하게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랬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제철에 입단하고 첫 월급을 받으면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거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그해 리그가 끝나고 감독님 패딩을 구입해학교에 가서 찾아 뵙고패딩을 선물해 드렸는데 선물을 받으시고 너무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매해 매년 후배들에게 제 자랑을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작지만 그렇게라도 제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큰 기쁨이었고 지금은 더 많이 못해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잘 지내시죠? 몇 주 전에도 뵙고 왔는데 마지막으로 감독님 실제로 뵌게 2019년이었는데 벌써 2023년이에요. 제가 감독님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축구할 수 있었고 축구가 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절대 안된다고 다들 그랬는데 저를 성장시켜주시고 발전시켜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 제가 많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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