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프로야구 KBO리그 투수 김광현(35·SSG 랜더스)과 투수 이용찬(34·NC 다이노스),투수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이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내 음주 사실을 인정하며고개 숙여 사과했다.

WBC 대표팀의음주 파문은최근 한 유튜브와 매체의 보도로 불거졌다.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KBO는 즉각 진상 파악에 나섰고,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세 선수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1일각 소속팀 경기가 열린 구장에서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광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다.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다.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광현은 이날 삼성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SSG는 김광현이 음주 관련 KBO의 조사에 임하고있는 만큼 정상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용찬도창원 NC 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은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다.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정철원 역시 같은 날창원 NC 파크에서 음주 사실과 경위를 밝혔다. 다만 정철원은 술자리에 여종업원이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며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