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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의 스포츠 경제학] 월드컵 응원의 승리학

한국스포츠경제 | 2022.11.27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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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경기장에 차고 넘치는 태극기 물결과 응원. /김도균 교수 제공카타르 경기장에 차고 넘치는 태극기 물결과 응원. /김도균 교수 제공

[한스경제=김도균 칼럼니스트] 경기를 직관(직접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과 경기를 집관(집에서 TV나 플랫폼을 통해 경기관람)하는 것, 어느 것이 더 좋을까? 당연히 직관이겠지만 월드컵은 타국에서 벌어지는 경기이기에 직관이 쉽지는 않다. 필자는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직관을 하고 있다.


한국 vs 우루과이전 경기는 이전 월드컵 대회와는 전혀 다른 직관의 경험을 가져다주었다. 놀라웁게 변화된 대한민국의 위상이다. 경기는 비록 비겼지만, 경기 내용과 응원전에서는 승리하였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응원을 분석하여 보면 현지에서 보는 경기장 상황과 자국에서 벌어지는 응원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직관에서 우리가 응원전에서 승리하였다는 요인을 알아보면, 첫째 유니폼 점유율이 높았다. 경기장에 곳곳에 태극기의 물결이 차고 넘쳤다. 한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꼭 한국인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동참하여 태극기를 몸에 두르거나 들고 함께 응원했다. 붉은색 옷들과 우루과이 하늘색 유니폼이 점유한 색깔의 비율을 본다면 붉은색은 40%, 하늘색 30%, 다른 색들이 30%를 차지하였다. 경기장 유니폼 색깔은 대한민국이 우위였다. 유니폼 점유는 따진다면 관중 점유율이고 승리의 기본적인 점유율 수치이다.


둘째, 목소리 점유율이 컸다. 경기장 데시벨로만 소리를 들었다면 당연히 대한민국 응원의 목소리가 컸다. 붉은 악마 응원단을 비롯하여 아리랑 응원단, 현지 응원단 등 군데군데 많은 응원군이 경기장 곳곳을 채우며 하나가 되어 응원하였다. 90분간을 쉬지 않고 북을 치고 외치고, 관중들의 분위기를 유도하는 응원, 끊어지지 않는 응원가,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응원의 우위에 있었음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 붉은 응원군을 보고 타국가 사람들이 대한민국짝짝짝 짝짝을 외쳐주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셋째, 응원 도구 점유율 높았다. 태극기, 북, 깃발, 응원 도구 등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응원하였다. 특히 태극기를 유니폼에 두르거나 태극 깃발이 경기장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은 온통 대한민국의 태극기, 붉은 도구 물결이었다.


넷째, 우루과이보다 높은 타국의 응원 지지율이다. 이미 개막전에서 BTS 정국이 주제가를 부르고, K Pop이나 드라마 등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우리 팀을 응원해 주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전 세계인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느끼게 한다.


다섯째, 선수들의 응원단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다. 대한민국 축구팀은 경기가 끝난 후 응원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관중석을 한 바퀴 돌면서 일일이 감사함을 곳곳의 응원단에게 인사로서 표현하고, TV를 보는 전 국민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루과이와 함께 하는 한국응원단. /김도균 교수 제공우루과이와 함께 하는 한국응원단. /김도균 교수 제공

이처럼 대한민국은 응원단과 선수들이 하나 되어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응원의 크기는 국가 브랜드의 크기이며, 경제적인 수준이며, 승리의 잣대가 된다.


직관에 비하여 집관은 경기장 안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월드컵이 벌어지는 경기장 밖 한국에서 경기 응원의 승리 요인을 살펴 본다면, 첫째, 시청률이다.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우루과이전 시청률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의 합은 41.7%로 집계되어 최근 10여 년간 월드컵 중계 시청률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월드컵 시청률은 광고 수익과 연결되는 킬러 콘텐츠인 만큼 방송사들은 베테랑 캐스터와 해설진을 투입하며 시청률 흥행에 사활을 걸고 중계권 전쟁을 하고 있다.


둘째, 길거리 응원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하여 수원 월드컵 경기장,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을 비롯하여 공원 등에 설치된 응원이다. 코로나와 이태원 사태로 인해 다소 길거리 응원 지역이 축소 되었지만 그 열기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셋째, 치맥을 비롯한 야식 제품 판매이다. 월드컵 개막 후 편의점에서 안주와 먹거리를 비롯한 육·수산가공식품의 판매량이 급증하여 집 관하는 사람들의 야식 수요가 늘어났음을 보여 준다.


넷째, 국가대표 유니폼 판매이다. 한국팀의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공급하는 나이키는 선수 이름을 표시(새겨주는 것)하여 판매하는데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등은 대리점마다 제품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손흥민의 이름은 이미 초반에 동이 났고 축구 유니폼 판매가 76%나 늘어났다고 한다.


다섯째, 응원 도구의 판매이다. 거리응원이 정상으로 진행되면서 응원 용품도 잘 팔리고 있다. 응원봉 판매(102%), 풍선·리본(32%), 가발·가면(24%), 현수막(22%) 등 응원 관련 용품 판매도 늘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월드컵 열기로 인해 유통업계가 월드컵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을 찾아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 /김도균 교수 제공경기장을 찾아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 /김도균 교수 제공

카타르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응원전의 경제적 상황은 경기에 관한 관심과 응원의 깊이를 측정하게 한다. 경기장의 파이팅과 격려 그리고 경기장 밖 응원의 함성은 선수를 더 뛰게 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든다. 응원은 단순한 관람이나 TV 시청이 아닌 적극적 참여를 통해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온 마음으로 기원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힘을, 참여하는 모두에게는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직관과 집관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이제 가나전이 다가온다. 경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직관과 집관이 큰 힘이 되어 월드컵 전사들의 승리를 염원해 본다.

김도균 교수(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한국체육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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