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는 재미 교포 케빈 나(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탈퇴를 선언했다.

케빈 나는 5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19년간 뛰면서 언제나 PGA 투어를 사랑했다. 내게 기회를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한 뒤 "최근 프로골프 세계의 발전은 내 선택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PGA 투어로부터의 법적조치 등을 피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PGA 투어 선수로 남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PGA 투어로부터 탈퇴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슬프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의 정책이 바뀌어 다시 PGA 투어에서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통산 5승을 거둔 케빈 나는 9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하기로 정했다. 하지만 소속 선수가 LIV 골프에 참여하면 "제명하겠다"는 PGA 투어 측과 갈등을 빚다가 결국 회원 자격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