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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친목? 과시? MZ세대의 골프 활용법

한국스포츠경제 | 2021.09.14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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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이자 골프 인플루언서 유현주가 2030세대 골프 열풍을 기여하고 있다. /유현주 인스타그램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KB경영연구소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 명에 달한다. 2019년 대비 약 46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50대 이상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사라진 지 오래다. 골프 경력 3년 이하의 신규 입문자 가운데 65%는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에 해당한다.

◆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MZ세대는 최근 골프 산업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골프는 과거 5060세대의 전유물과 같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MZ세대는 트렌드에 민감하다. 화려한 골프웨어를 착용하고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향하며 디지털 친화적이기도 하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 IT 서비스를 자주 활용하는 특성을 가진 터라 디지털 골프 기기부터 관련 애플리케이션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인캐디 UPL300’ 등 레이저 골프거리측정기는 물론 라운드에 필요한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골프 스마트워치 ‘어프로치 S42’, 골프하러 가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간편 예약 서비스 ‘김캐디’ 등이 젊은층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1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MZ세대 특유의 골프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관련 산업은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호황의 이면을 한번쯤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골프 대중화의 내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골프가 보다 친숙한 종목으로 변화한 건 사실이지만, 건강 증진이나 친목보다 허세와 과시의 수단으로 주객전도된 경우가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MZ세대가 즐기는 골프는 이른바 ‘인스타 골프’에 가깝다. MZ세대의 골프는 ‘보여주는 골프’가 대세를 이룬다. 필드에서 공을 치는 데 집중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는 MZ세대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인스타그램에 ‘골프’, ‘골프스타그램’ 등 키워드를 검색하면 필드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MZ세대 아마추어 여성 골퍼들 사이에선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한 홀 주변과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이 인스타 명소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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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프 예능프로그램 '편먹고 공치리' 출연진인 개그맨 이경규와 프로골퍼 유현주(오른쪽). /유현주 인스타그램
◆ 과시보단 건강?친목이 우선
부산에 거주하는 한 50대 아마추어 골퍼는 “홀별로 조 간격이 대개 5~7분 정도인데, 앞 조의 골퍼들이 과도하게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지연하는 경우가 꽤 있다. 친목을 도모하고 종종 좋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모습은 나쁘지 않지만, 그게 지나치면 뒤의 조는 플레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불평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한 40대 선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개 연습 없이 실전만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진정 골프를 좋아하고 실력을 키우려면 실전보단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매일 훈련하는 프로 선수들도 기량을 늘리기 어려운데, 실력을 향상하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실전만 나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상남도 밀양시의 한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30대 후반 A 캐디는 “장마철 등을 제외하면 월 수입이 500만~600만 원 수준이다. 매주 골프를 즐기다 보니 의류나 용품, 그린피 등으로 월 200만 원 이상을 쓴다”며 “골프 인플루언서들을 따라 하려다 보니 사진 촬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재에 급급했던 적이 많았다”고 후회했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누구나 쉽게 골프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골프스타그램을 위한 골프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골프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도 다시 좋지 않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아마추어 골퍼들이 인스타그램를 위한 골프보단 전신 운동, 친목 도모라는 본래 취지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골프가 충분히 국민 스포츠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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