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분적 재개장을 한 2021시즌 경정이 막을 올린 지 벌써 9회 차가 지났다. 지난해와 달리 2020년 신형 모터보트를 사용하면서도 2021시즌 초반 상승 물살을 거세게 가르고 있는 주목해야 할 선수들을 살펴봤다.

◆ 초반 흐름은 우리가 주도한다

시즌 초반 강한 승부근성과 집중력으로 4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박정아, 최영재, 한종석, 반혜진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아(A2 43세)는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로 승률과 연대율, 삼연대율에서 66.7%를 기록했다. 2019시즌(총 7승)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4승 중 3번이 온라인 경주에서 나온 부분이다. 스타트 집중력이 좀 더 필요하다.

최영재(A2 42세)는 승률과 연대율 66.7% 삼연대율 100%를 마크했다. 시즌 4승 중 3번이 플라잉 경주에서 우승이다. 스타트(평균 0.17초) 감이 좋고 1턴 선회가 안정적이다. 체중이 56.1Kg라 온라인 경주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8기를 대표하는 한종석(A2 43세)의 초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1회, 3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 83.3% 삼연대율 100%를 찍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적인 스타트(평균 스타트 0.15초)와 60Kg의 몸무게다. 두 번의 온라인 경주(6회 1일 차 6경주 5코스, 8회 2일 차 8경주 5코스)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혜진(A2 35세)도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1회, 3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 83.3% 삼연대율 100%로 박정아와 함께 여자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만 4승 모두 온라인 경주에서 거둔 성적이다. 올 시즌 보여준 스타트(평균 스타트 0.23초) 감이라면 플라잉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

시즌 초반, 예년과 다른 행보로 기대감을 키우는 선수들이 있다. 나병창, 손근성, 이지수, 김완석, 구본선을 주목해야 한다.

나병창(A1 47세)은 신인 시절부터 작년까지 두드러진 성적(개인 통산 165승)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과 삼연대율 100%를 마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손근성(A2 50세)도 개인 통산 161승으로 작년까지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3회 출전에서 1착 3회(온라인 경주 2회 플라잉 경주 1회) 승률, 연대율, 삼연대 모두 100%로 싹쓸이 우승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지수(A2 42세)는 초반 집중력이 좋아 3회 출전 중 1착 2회(온라인 경주), 3착 1회(플라잉 경주)의 성적을 냈다. 승률과 연대율 66.7% 삼연대율 100% 평균스타트 0.25초를 기록하며 본인의 장점인 온라인 경주에서 확실히 입상했다.

2019년 개인 한 시즌 최고의 성적(34승)을 기록하며 경정에 눈을 뜬 김완석(A1 40세)은 총 6회 출전 중 1착 3회(플라잉 경주 2회 온라인 경주 1회), 2착 1회(플라잉 경주), 평균 스타트 0.07초의 강력한 스타트를 선보였다. 강한 승부욕과 집중력을 발휘해 올 시즌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지난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휴장기간 동안 본인의 장·단점을 보완했다. 신형 모터와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권 싸움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펼쳐질 경주가 더욱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