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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축제’ 코파 아메리카, 수준ㆍ흥행 다 잡기 위한 해결책은?

한국스포츠경제 | 2019.06.27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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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왼)와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남미 축구 최고 축제 2019 코파 아메리카가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개최국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칠레-콜롬비아(이상 29일), 페루-우루과이(30일)의 8강전이 열린다.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로 탄생 103주년을 맞는 역사와 전통 깊은 대회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남미 대륙서 펼쳐져 권위 또한 높다.


하지만 위상과 달리 대회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회원국 일본과 카타르가 초청팀으로 참가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국과 경쟁 구도를 보이는 두 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지자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출전팀 자제가 워낙 적어 토너먼트에 오르는 팀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회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남미 최고 권위 대회가 자칫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 코파 아메리카 근본적인 문제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 가입된 회원국 10팀 칠레ㆍ페루ㆍ브라질ㆍ볼리비아ㆍ에콰도르ㆍ우루과이ㆍ콜롬비아ㆍ파라과이ㆍ베네수엘라ㆍ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10팀으로 조별리그를 원활히 치를 수 없어 매 대회 타 대륙에서 두 팀을 초청했다. 올해 대회엔 일본과 카타르가 기회를 얻었다. 문제는 남미팀 10, 초청팀 2로 조별리그를 치러 8강 진출 팀을 가리는 데서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선 남미팀 볼리비아, 에콰도르와 초청팀 일본, 카타르가 예선 탈락했다. 애초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아시아 두 팀의 탈락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결과적으로 CONMEBOL 소속 10팀 중 8팀이 8강에 오른 것. 80% 확률이다. 극도의 긴장감이 따라야 할 8강 토너먼트 재미가 반감하는 문제로 이어졌다.


◆ 변화 택한 아시안컵 성공 사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엔 무려 24팀이 참가했다. 2015년 호주 대회 때보다 8팀이 늘었다. 그 덕분에 기존 토너먼트 시작 일정이 8강에서 16강으로 바뀌었다. 출전팀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축구 불모지로 여겨지던 제3세계 팀들의 16강 진출 기회도 늘었다. 올해 대회엔 태국,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이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베트남은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동에서도 축구 변방으로 분류되던 카타르도 동등한 기회 속에 토너먼트에서 이라크, 한국, 아랍에미리트, 일본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이라크가 제패한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 대회와 함께 역대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출전팀을 늘리자 아시안컵을 향한 관심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됐다. 둘이 합쳐 28억 명 이상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와 중국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미디어 노출 빈도도 증가했다. 12팀으로만 운영하는 코파 아메리카 현 시스템과 비교해 흥행 면에서 아시안컵이 압도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 코파 아메리카 위기 탈출 해법은?


애초 CONMEBOL 소속 회원국이 10개밖에 되지 않아 대회 운영 방식이 타 연맹 국가대항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코파 아메리카는 반쪽짜리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코파 아메리카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과 통합을 제시했다.


“CONCACAF 골드컵도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이 세 팀의 대결로만 집중되므로 코파 아메리카와 통합이 나쁠 게 없다”면서 “칠레,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 미국, 멕시코 그리고 다크호스 급으로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이 정도 그림이 나와야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유로)에 필적 내지 버금가는 토너먼트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CONMEBOL와 CONCACAF가 합동 개최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예시로 들었다. 지금의 초청팀 제도 없이 남미 10팀과 예선을 거친 북중미 6팀이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한 해설위원은 “제가 중계하기도 했지만, 규모와 흥미 그리고 각종 이벤트 면에서 가장 재미있던 코파 대회임엔 틀림없다. 같은 해 열린 유로 2016보다 더 재밌었다”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코파 아메리카는 앞으로도 초청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이는 대회의 질적, 권위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 개최하는 코파 아메리카 역시 현 제도를 답습한다. 똑같이 CONMEBOL 10팀이 참가하고 호주와 카타르가 초청팀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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