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하림이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며 어린이식 브랜드 개척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2021년 기존 가공식품을 전문 셰프가 제대로 만든 요리 수준으로 끌어 올린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2년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국내 메이저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이 기세에 힘입어 지난 3월,코리아 스트릿푸드 브랜드 '멜팅피스'를 연이어 론칭했다.

최근 하림은 사업 다각화에 가속도를 내며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는 어린이식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림이 주목한 타깃은 바로 '골드 키즈'다.

국내 키즈 시장은 계속되는 출산율 저하에서 불구하고 소비력 향상 및 소자녀 선호 현상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또 분유 매출대비 키즈 대상 건강기능식품과 시판 이유식 시장의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4~8세 어린이는 발육이 왕성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국내 간편 영유아식 시장은 대부분 0~3세 아이들을 타깃으로 시장이 구성된 실정이다.

하림은 국내 어린이식 시장의 높은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 하림만의 식품 철학과 그 동안 갈고 닦은 가정간편식개발 역량을 총 동원해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완벽히 갖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선보였다.

하림이 자신하는 어린이식 시장의 경쟁력은 맛과 품질, 그리고 가격이다.어린이식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차별화된 어린이식을 선보이기 위해 영양만큼 맛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푸디버디'는 '미식가 엄마와 딸 바보 아빠가 생각하고,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식 브랜드'를 목표로 삼고 실제 제품 개발 단계부터100명의 아이들에게 실시한 시식 후기를 적극 반영했다.셰프와R&D 연구원,영양 전문가 등 하림의 엄마아빠 직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직접 기획, 연구 개발한 특별 조리법도 적용했다.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하림은 식재료 구매와 손질,제조,포장,출고까지 전 생산라인을 완벽히 갖춰 부가 비용을 최소화해 기존 유아식 시장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했다.

하림의 식품 철학에 따라 신선한 자연 식재료로 만들어졌으며, MSG와 합성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고기, 사골, 향신 채소 등 각 자연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낮다.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재료 식감과 크기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반영됐다.

마케팅 또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과의 재미있는 소통'을 중점적으로 두고 펼쳐나갈 계획이다.'푸디버띠용'처럼 중독성 있는 광고 노래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며,푸디버디 제품마다 12개의 푸디버디 동물친구들 스티커를 함께 넣어 스티커를 다 모은 어린이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고객참여형 마케팅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푸디버디컵라면의 경우,지비츠(Jibbitz, 신발에 붙이는 참 장식) 굿즈를 제공해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하림은 내년 푸디버디 브랜드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설정했다.앞으로 어린이 전용 HMR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크며, 최근 들어4세부터 초등학생 어린이의 영양과 입맛에 맞춘 전용 간편식을 찾는 부모들의 니즈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림 관계자는 "발전 가능성이 큰 어린이식 시장을 하림이 먼저 개척하고 경쟁력을 갖춰국내 어린이 전용간편식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