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김상욱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의 1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1993년생인 김상욱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 AFC 엔젤스파이팅 웰터급 챔피언 출신입니다. 격투기 선수인 김동현의 제자로 유명합니다.

2021년 채널A, ENA 밀리터리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시즌1에 나와 얼굴을 알렸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상욱을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한모(31) 씨를 이날 0시 51분쯤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한 씨는 이날 0시 47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격투기 도장 '팀스턴건' 앞에서 자신의 코치인 김상욱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팀스턴건은 김상욱이 소속된 도장입니다.

흉기 피습으로 김상욱은 팔, 복부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한 씨는 지난해 격투기 도장 '팀스턴건'에서 격투기를 몇 달 정도 배웠다가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상욱이 자신을 무시하고 스파링을 빙자해 괴롭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한 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당시 사건으로 팔과 배에 부상을 입었지만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분(가해자)과 그분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OSEN은 가해자와 관련해 "조현병을 앓고 있고 2014년부터 약을 복용했지만 최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상욱에게 운동을 배우는 몇 달 동안 괴롭힘과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구치소에서 다른 수용자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정에 선 A 씨는 "(김상욱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A 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복부를 찌른 점 등을 고려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다만 A 씨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점과 국립법무병원 의사의 감정 결과 등을 참고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거로 판단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A(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김상욱이 적시에 방어하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며 치료감호(죄를 지은 정신 장애자나 알코올·마약 중독자에 대하여 실형 복역에 앞서 치료 감호소에 수용하여 치료를 실시하게 하는 보호 처분)도 명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