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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붓는 방송사와 노 젓는 스우파 댄서들…열풍 언제까지

더팩트 | 2021.11.24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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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프로그램 화제성은 물론이고 출연한 댄서들까지 스타덤에 올랐다. /엠넷 제공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프로그램 화제성은 물론이고 출연한 댄서들까지 스타덤에 올랐다. /엠넷 제공

본업인 춤 외에 과도한 이미지 소비 우려, 춤과 인기 사이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스우파'는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고, 끝나지 않았지만 곧 끝날 것처럼 소비되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이고 케이블채널까지 각종 예능을 휩쓸고 있으니 TV만 틀면 틀면 나온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도 부족하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댄서들은 올해 하반기 '핫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다 보니 잡음도 나왔다. 몇몇 댄서들에게 '먹튀', '갑질', '계약' 등의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스우파'는 굳건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예능, 화보, 광고 등 다방면에서 러브콜을 보낸다. 예능 프로그램이 특히 그렇다. '스우파'가 없으면 어쩔 뻔 했을까 싶을 정도로 앞다퉈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댄서들은 이제 안 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뒤에서 묵묵히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주던 이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 건 환영할 일이다. 다만 어디를 가도 이들에게 바라는 건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한 이미지가 반복되다 보니 신선함이 줄어들고 있다.


"댄서들이 잃을 게 없어서 눈치를 안 봤다. 가식도 필요 없고 눈치 볼 필요도 없으니까 필터링이 없었다. 신선하다고 느꼈을 거 같다. 우린 비연예인이고 곁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나와서 동질감도 느끼시지 않았을까 한다. 댄스 신이 오래 됐다. 이 안에 스토리나 춤이 정말 리얼이다. 진정성이 있게 다가간 것 같다"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가 '스우파' 종영 후 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스우파'와 댄서들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연예인과 비연예인 사이에 놓인 신선한 캐릭터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무대다. 헌데 지금은 신선한 캐릭터도 열정적인 무대도 없이 이미지만 소비된다.


정작 '스우파' 댄서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형태로 대중을 만난 건 지난 20일,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한 콘서트 'On The Stage(온 더 스테이지)' 뿐이다.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짜고 무대에 서고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조차 여력이 없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를 젓지 않을 수도 없다. 주목 받을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고 이들에게는 지금이 본인들을 알릴 수 있는 최적기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지만 지금 주어진 기회는 잡지 않으면 지나간다. 러브콜은 많지만 선택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방송에서 이들의 섭외에 열을 올리는 것 역시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열풍은 거센 만큼 잠잠해지는 것도 빠르다. 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신 안에 수많은 댄서들이 있고 또 어떤 깜짝 스타가 탄생할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발 빠르게 움직여 활용하는 것이 방송의 생리다.

'스우파' 출연 댄서들은 최근 예능을 비롯해 화보 광고 등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방송 출연 모습. /사진 제공=각 방송사 및 영상 캡처
'스우파' 출연 댄서들은 최근 예능을 비롯해 화보 광고 등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방송 출연 모습. /사진 제공=각 방송사 및 영상 캡처

'스우파' 댄서들이 여기저기 우후죽순 출연하고 있고 차별화된 뭔가를 만들어내기 힘들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깜짝 스타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 넋놓고 있다가 이슈가 지나가 버리면 카드 하나를 날려버리는 셈이다. 대세에 편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 말이다.


'스우파'를 탄생시킨 엠넷이 가장 적극적이다. 오는 30일 '스우파' 스핀오프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를 방송한다. 불과 '스우파' 종영 한 달여 만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는 콘셉트다. '스우파'의 여덟 크루 리더들이 심사위원과 멘토로 출연한다.


'스우파' 댄서들이 지금 출연하는 예능들과 달리 본업인 춤과 관련된 프로그램이긴 하다. 그렇다고 본인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장은 또 아니다. 이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댄스 신을 부흥시킨다면 좋은 일이지만 자칫 너무 급하게 이미지 소비만 하다가 끝나버린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댄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 댄서는 무대에서 가수를 빛내주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던 거 같은데 우리가 어떤 캐릭터를 갖고 개성이 있고 실력이 있는지 비춰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라치카 가비), "멋진 여성 분들이 나와서 본보기가 돼준 건 지금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았나 싶다"(훅 아이키)


지금의 '스우파' 열풍이 과연 이들의 바람에 닿을 수 있을까.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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