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하차 "임신 못하면 어쩌냐" 얼굴·복부 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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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하차 "임신 못하면 어쩌냐" 얼굴·복부 구타

국제뉴스 | 2021.02.01 |

진달래 하차 "임신 못하면 어쩌냐" 얼굴·복부 구타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을 인정했다.

트로트 가수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20년 전 나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 달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맞았고 금전적인 괴롭힘도 이어졌다.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복부를 맞고 괴로워 하자 또 다른 가해자가 '임신 못하면 어쩌냐'고 했고, 이어 정강이와 얼굴 등에 멍이 들게 맞았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 A씨는 "20년 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며 "그때 아무 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본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생각보다 일이 커지고 소속사에서도 글쓴이를 찾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워낙 좁은 지역사회다 보니 보복 당할까 무서워 글 내려야 할 것 같다"며 "태어나 겪어보지 못한 관심에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크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지만 좁은 지역 특성상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저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가해자를 향해 "따로 연락을 하시든,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든 피해자 모두에게 가해자 본인과 소속사에서 꼭 사과해주시길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입니다"라고 하차 소식도 전했다.

한편 진달래는 '정선아리랑제 경창대회' 대상 수상자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최근 '미스트롯2'에 출연해 최종 우승자를 배출한 자리이기도 했던 현역부 A조 센터에 올라 송가인, 임영웅을 잇는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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