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육군 부사관의 교통사고로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군사 경찰이 남편인 육군 부사관을 구속했다.

26일 군 당국은 육군 모 부대 소속 부사관 A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중인 상황이라 A씨의 범행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4시 50분쯤 강원 동해시 북평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도로변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쳤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숨졌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아내 B씨의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발견된 혈흔은 소량이었던 점 등을 근거로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죽음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해 범죄 의심 정황을 수사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 사인에 대해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소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