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우리뉴스) 이가은 기자 =중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국내로 입국해 1조2000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36)씨 등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8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중국과 국내에서 온라인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그 규모는 1조2000억대에 달하며 570억 상당의 범죄수입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친구와 지인 관계로 애초 중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2020년 5월부터 국내로 입국해 인천, 경기, 대구 일대 오피스텔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A씨 일당들은 미리 준비한 대포통장을 이용해 사이트 가입자들에게 도박자금을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금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1년간 통신수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의 인적사항과 범죄수익 규모를 파악해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또 조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예금 채권·사무실 보증금·차량 등 총 10억1300만원을 몰수, 추징보전을 통해 동결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추가 공범 및 도박 행위자들을 모집한 홍보업자 등도 조속히 검거할 예정"이라며 "불법 사이버도박은 개인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참여해도 절대 수익을 낼 수 없고, 범죄 조직의 수익만 불려주게 되는 구조니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