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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맥스터 증설 갈길 먼데 주민갈등은 갈수록 태산

대구일보 | 2020.06.03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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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경주시민대책위원회가 3일 경주시청에서 맥스터 찬반 시민공청회를 주장하고 있다.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이 시급한 가운데 주민들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맥스터 증설은 늦어도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야 19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11월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는 기존 맥스터를 대신해 월성원전의 가동 중지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맥스터 증설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한 시민설명회조차 시민들의 갈등으로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등 표류하고 있다.

월성원전핵쓰레기장 추가건설반대경주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설명회 무산 책임지고 지역실행기구 해산을 요구하며 “맥스터 찬반 시민공청회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주민설명회는 시민들에게 숙의 자료를 공개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자료제공도 못했다”면서 “맥스터 증설에 대한 시민들의 공정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는 17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맥스터 찬반 시민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도 경주시에 접수했다.

지난달 28일 서라벌회관에서 열린 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설명회는 탈핵시민단체 등의 단상 점거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재검토위와 실행기구는 회의 저지에 나선 경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현지 시민단체와 1시간가량 승강이를 벌이다 설명회를 마쳤다.

또 이날 오전 양남면사무소에서 열기로 했던 주민설명회는 찬반여론이 맞부딪치며 새로운 양남면발전협의회 구성 등으로 2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재검토위는 “이번 설명회는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일부 단체의 부적절한 방해가 경주 시민의 알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게 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가 또 무산됐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맥스터가 추가 건설되지 않으면 월성원전 2~4호기는 설계수명이 다하기 전에 셧다운되어야 한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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