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로부터 아름다운 숲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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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로부터 아름다운 숲을 보호하자!

국제뉴스 | 2020.04.13 |


▲ 서울국유림관리소장 강기래

우리나라 겨울은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기적인 추위가 찾아온다. 그러나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웃도는 고온현상으로 눈이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로 이어져 1년 중 가장 추운 1월에도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되어 소중한 산림이 피해를 받고 있다. 산불발생은 날씨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기상여건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최근 10년간(’10∼’19) 산불발생 건수와 면적은 연평균 440건이 발생하였고, 산림피해면적은 857ha로 매년 여의도 면적의 약 3.3배에 달하는 소중한 산림이 산불로부터 소실되었다. 대부분 입산자 실화 및 산림인접지 소각 등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해 산불이 발생되고 있으나 최근 예방 중심의 산불감시 정책변화를 통해 산불피해 건수 및 면적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상상 그 이상이다. 한 번 산불이 나면 수십 년 애써 가꾸어온 아까운 산림자원이 한순간 잿더미가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사라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홍수, 산사태, 풍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이 상실되는 등 산림이 주는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잃게 된다. 또,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이 숲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면 최소 5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는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인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여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우리관리소 관내인 서울·인천·경기서북부 48개 시·군·구 수도권 산불방지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유지하여 산불예방 및 산불초동진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서울국유림관리소는 올해부터 도심권지역 및 야간산불 등에 투입 될 정예화 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운영인원을 1개단 12명에서 2개단 24명으로 확대하였으며, 수도권 지역에 산불이 발생되면 국·사유림을 가리지 않고 산불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초동 진화태세를 구축하였다. 또한, 소각산불 및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에 산불감시인력 60명을 집중 배치하는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심권 산불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불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매년 입산자의 실화 34%, 영농철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태우기 등의 소각산불 30%, 담뱃불과 쓰레기 소각 10%로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한 산불이 74%이상 발생되고 있다. 서울국유림관리소는 산불을 줄이기 위해서 산불기간동안 입산통제 지정관리, 산림 내 화기물 소지금지, 산림인접지에서 논·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 등 소각행위 단속 등의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소각산불 근절을 위해 3월 15일부터 4월 19일까지 매 주말마다 전 직원 10개 반 20명을 편성하여 기동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공중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동해안 일원에서 발생한 3건의 대형 산불로 수 많은 재산피해와 소중한 산림이 소실되어 아픔의 상처가 있었지만 다시는 이러한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키는 의무를 가져야 할 것이다. 산림은 우리 세대의 것만이 아니라 후세에 물려줄 귀중한 자산이며, 우리 모두의 산불에 대한 작은 관심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산림을 지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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