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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현대차 인증 중고차사업...완성차 업계 ESG 단초 되길

한스경제 | 2023.10.24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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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현대차 인증 중고차사업...완성차 업계 ESG 단초 되길
박광신 편집부국장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 사업이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 시장 특성상 중고차 매매업의 인식이나 평판이 그리 좋지 않음을 감안할 때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처음부터 녹록치는 않았다. 중고차 매매업이 2013년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중소기업·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2019년 2월 보호기간이 만료됐으나, 중고차업계의 재지정 요구로 지난해까지 결정이 미뤄지며 사업진출에 난항을 겪었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딱 10년이 걸린 셈이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나, 허위·미끼 매물, 사고 이력 숨기기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 믿고 중고차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건 사실이다. 실제로 2022년 '소비자 연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66%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찬성하기도 했다.


물론 중고차 시장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기업은 새로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건 맞지만 주목해야할 점은 따로 있다. 바로 환경적 측면이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507만대로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탄소배출은 금세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등급을 매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솔직히 이런 정책만으로 탄소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좋은 건 '생산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22년 기준 346만대로 세계 5위 수준이다. 이중 현대차 비중은 무려 70%에 이른다. 매년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탄소배출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대차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전기차 전환 시대를 맞아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등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 왔다. 정의선 회장은 204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탄소중립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현대차의 의지와 맞물려 진행하는 인증중고차 사업은 '제조사가 책임 진다'는 의미에서 또한 기존의 생산된 차를 제조사가 관리하면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 는 측면에서 환영 받을 일이다.


석유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엔진의 역사는 이미 150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얼마나 생산을 억제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생산된 것'을 얼마나 잘 관리해서 오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사업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리사이클링'의 표본이며, 'ESG경영'의 단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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