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문용균 기자]부산광역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있는 에코델타시티에서 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다. 업계에선 부산 도심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에코델타시티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지 이 단지를 주목하고 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1층, 14개 동, 전용 84~110㎡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푸르지오)과 우미건설(우미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다.

주택형별로 84㎡ 444가구, 93㎡ 99가구, 95㎡ 62가구, 99㎡ 215가구,103㎡ 38가구, 110㎡ 28 가구 등중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최근 청약 접수 시 주로 미달되고 계약률도 저조한 소형 평형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라 볼 수 있다.

정확한 분양가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는 7일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공공택지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면서 "지난 3일 분양가 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제출받은 금액을 감액한 뒤 결정했는데 3.3㎡(약 1평)당 1600만원 수준으로 별 문제가 없다면 7일 내로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지난해 공급된 인근 단지 계약률 '99%'...이번에도 흥행 이어질 듯

3.3㎡(약 1평)당 1600만원은 과거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100만~2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앞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18블록)'는 3.3㎡(약 1평)당 1400만~1500만원에 공급됐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주목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 단지는 총 972가구 가운데 963가구가 계약을 완료하며 계약률 99%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을 받으며 무순위 청약이 끝났음에도 계약률 40%를 겨우 넘긴 부산 원도심에 자리한 '남천자이'와 대조적인 행보다.

현장에선 에코델타시티 내 흥행은 이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사업 부지 가까이에 있는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2순위까지 갈 것도 없이 1순위에서 완판(완전판매)될 것이다"며 "앞서 에코델타시티에서 공급된 단지보다 다소 분양가가 올라가겠지만 동부산(원도심)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며 청약 규제 완화를 생각하면 계약률도 선방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이 폐지된다. 또한 내달까지 분양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기준과 한도도 폐지된다. 무주택 요건과 청약 당첨 시 기존 1주택자의 처분 의무도 폐지되면서 청약 조건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무순위 청약에서는 거주지 요건도 사라져 전국에서 '줍줍'이 가능해진다. 특히 내달부터는 전매 제한 기간(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도 대폭줄어든다. 이달 공급될 단지는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전매제한 기간 1년은 과거와 비교하면 큰 혜택"이라면서 "부산에서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가 얼마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대 총 11.7㎢ 부지에 조성되는 미래지향적 수변도시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3만여 가구와 약 7만6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 및 서비스가 도시에 적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