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내년도 최저임금이 2022년보다 5% 오른 9620원으로 인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나 29일밤 제8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9천620원으로 결정했다.

법정시한을 넘기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노동계와 경영계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법정 심의 기간 안에 최저임금이 결정된 건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보다 5%인 460원 오른 금액이다.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월 환산액, 즉 월급은201만 580원이 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5.1% 인상됐었는데, 여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3차례 요구안을 제시했는데, 3차 수정안을 보면 노동계가 10% 인상된 1만 80원, 경영계가 1.86% 인상된 9330원이었다.

결국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9620원을 표결로 결정했다.

퇴장한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표결에 불참했고, 사용자위원 9명은 표결 선포 직후 전원 퇴장하면서 모두 기권 처리됐다.

노사 모두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각각 이의 제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