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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경제 관통하는 트렌드가 되다

한국스포츠경제 | 2022.06.25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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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이제 국내 경제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됐다.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한 골프주는 최근 주춤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MZ세대 유입으로 미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사진=한스경제골프는 이제 국내 경제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됐다.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한 골프주는 최근 주춤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MZ세대 유입으로 미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사진=한스경제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골프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 종목을 넘어 국내 경제를 관통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골프 시장은 코로나19의 수혜를 입고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으며 골프는 야외 레저의 대세로 등극했다. 이에 금융업계도 자연스럽게 골프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능력에 주목하게 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끝나도 골프 관련 업종과 관련주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골프 산업이 특수를 누린이유는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핵심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유입이다. 특히 여성 골퍼들의 증가는 용품은 물론 의류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2030대 젊은층이 대거 입문하며 그동안 4050대 레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MZ세대의 유입은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골프의류는 젊은 여성층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별도 복장이 없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골프웨어를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패션으로 중시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자신의 골프 패션을 SNS에 올리는 인증샷 문화까지 퍼졌다. 이 여파로 지난해에만 60여 개의 골프의류 신생브랜드가 탄생했다.


또한 골프가값비싼 레저라는인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 비중이 감소한 반면,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의 이용 비중은지난해 대비 66.4%가 증가했다. 골프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스크린 골프의 유행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야외활동의 제한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골프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스크린 골프는 이제 대안을 넘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만 치는 게 아니라, 각종 모임이나회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요 카드사들도 이 같은 트렌드를 읽고 분석에 나섰다. 신한카드는최근 빅데이터연구소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달라진 우리나라의 생활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골프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최근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 키워드의 순위가 급등했다"며 "2019년 1분기 168위에 불과했던 빈도 순위는 2022년 1분기 59위까지 상승하며 최근 골프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최근 3년동안의 골프 업종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시기 골프 관련 업종의 매출은 연 평균 18.1%씩 증가했고, 스크린 골프의 매출은 32.8%가 높아졌다.


골프에 대한 젊은 세대의 증가도 놀랍다. 2021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골프장을 찾은 20·30대 남성의 매출액은 2020년 6월~2021년 5월과 비교해 47%가 늘었으며 20·30대 여성은 33.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크린 골프의 매출액은 20·30대 남성과 여성이 각각 80.2%와102.5%가 급증했다.


호황에 힘입어 골프 관련주는 상승궤도에 진입했다. 골프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골프존은 2019년 1월만 해도 3만 3000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 6일에는 18만 6300원까지 올랐다. 골프의류 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2019년 8월에1만 5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2021년 11월에는 4만 9000원대까지 올랐다.


관련 업체의 실적도 우수하다. 골프존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6%가 증가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2%가 증가했다.


호황이 지속되자 골프 관련 업체들이 상장에 나서며 기업공개(IPO) 시장도 들썩였다. 골프용 거리측정기 업체인브이씨가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골프존카운티, 골프존커머스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자 골프주의분위기는 하락세다. 이는 업황의 피크아웃을 우려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해외 여행길이 열린 것 역시 골프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골프주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확실히 잡았기에 골프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미 대중화된 국내 골프 열기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고, 스크린 골프의 경우 골프장과 별개의 문화를 형성했기에 더더욱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골프 산업 규모가 2020년 6조 7000억원에서 2023년 9조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골프업체들이 현 상황에 머물지 않고 다른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 새로운 즐길거리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 골프존은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 기업의 해외 골프장 인수 등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적인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골프존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극적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10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최근 제1회 ESG 위원회를 개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한 것이다. 이런 행보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골프 산업에 대해 "2019년 파악한 골프 잠재인구는 활동인구로 대부분 유입이 됐으며 흥미로운 점은 골프에 관심이 없던 인구 내 골프잠재 인구로의 전환이 코로나 기간 강화되며 2022년 이후 스크린 골프 시장을 이끈다는 점이다"며 "주 52시간 근무제가 촉발했던 레저산업의 성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역시 골프존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의 이익 대부분이 스크린에서 발생했으나 해외 법인이 신규 이익원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또 축적한 현금을 M&A에 활용해 골프장 관련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며 "산업 1위 사업자로 본업 튼튼하고 신규 사업 기회 열려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 해외 매출성장 모멘텀이 재개되는 시점이 주가 측면에서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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