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제주도와 내륙을 잇는 첨단 전력망이 구축된다. 정부는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 및 내륙지역 계통 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3일 동제주변환소 건설 부지에서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제3연계선 착공식이 개최됐다.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 제3연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 지역과 내륙 지역의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구축을 추진했다.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3번째 해저 전력망이다.

총사업비는 4700억원(변환소 2600억원·케이블 210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7월 변압기 설치를 시작으로 12월 케이블 설치, 2023년 8월 변환기 설치를 거쳐 12월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착공하는 전력망은 전력의 전송 방향 변경이 용이한 전압형 기술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구현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전압형인 3연계선은 전류형인 제1연계선(1998년 3월 개통)과 제2연계선(2014년 4월 개통)에 비해 전력 전송 방향 전환이 용이하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송전선로가 내년 말 완공되면 "제주도와 내륙 간 융통이 가능한 전력량이 확대돼 전력계통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