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사업모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행장은 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인 '리브 넥스트'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켰으며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Liiv M'과 KB모바일인증서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KB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KB 화상상담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연계 등을 진행하며 숨가쁜 100일을 보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임 100일을 맞은 이 행장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제8대 국민은행장에 오른 그는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 등 네 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이 행장 취임 이후 KB스타뱅킹 고도화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은 속도와 편의성 개선을 기본으로 '나(고객)' 를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은행을 넘어 계열사 및 외부 제휴 서비스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은행 본연의 경쟁력인 자산관리 및 뱅킹업무와 KB금융그룹 계열사 업무를 포함해 생활/혜택, 공공기관 연결 등 세상과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으며 확장이 가능한 수퍼앱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한 디지털 전환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리브넥스트'를 통해 미래 잠재 성장 고객인 10대 고객이 독립적으로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금융 경험을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Z세대 취향의 콘텐츠도 추가했다.

고객 편의성과 합리적인 요금제를 앞세운 'Liiv M'은 가입자수 2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는 지난 2월 16일 기준으로 발급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정부24, 행정안전부 국민비서와 위택스, 서울시 ETAX, 병무청 통합인증 서비스 등 56개 공공기관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 자산·지출·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 내에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만들어 가상영업점과 금융을 접목한 게임을 론칭하며 메타버스를 금융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KB국민은행의 핵심으로영업점의 세일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한'9To6 뱅크' 역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9To6 뱅크'를 전국 72개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 행장은 녹색금융 전환·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사회적 책임 행보에도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친환경 특화상품인 'KB Green Wave 1.5ºC 정기예금'과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 지속가능채권 발행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등의 노력을 경주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준공한 여의도 신관과 김포통합 IT센터에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설비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본관 및 연수원 등의 기존 설비에도 태양광 설비를 구축·확대해 나가며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표사회공헌 사업인 'KB Dream Wave 2030'을 통해 미취학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별 학습멘토링/진로멘토링/지원사업 등 다양한 맞춤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총 14개 사업으로 구성된 'KB Dream Wave 2030'은 사업 간 연계성을 통해 청소년이 체계적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행장의 과제 중 하나는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경영정상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개 해외법인에서 5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2053억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코로나19의 여파로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SOHO, SME(중·소상공인), 리테일 등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는 부코핀은행이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KB국민은행 홍보모델인 걸그룹 '에스파'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 공략의 허브인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동남아 시장 개척의 첨병인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공을 통한 동남아 시장의 연착륙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