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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악화 전망…사업 다각화로 돌파하나

한국스포츠경제 | 2022.04.12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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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증권사들은 IB 경쟁력 강화주주환원정책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증권사들은 IB 경쟁력 강화주주환원정책신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약세로 개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매매수수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들이 이어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에 집중하는가 하면, 새로운 수익원도 찾기 나서는 등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97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 5114억원)보다 5387억원(35.6%)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 8888억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24% 감소했다.

3월 투자예탁금 잔고를 보면 63조 8543억원에서 2월에 비해0.0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예탁금 회전율은 41%에서 31.6%로 9.4%P나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매매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471개 종목 가운데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수는총 995개(40.3%)에 달했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1분기 증권업 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다"며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금리 상승, 주요국 지수 낙폭 누적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실적과 주가가 모두 저점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금리 불안이 진정되는 하반기가 돼야 업황 회복이 가능할 거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업황 회복이 이뤄질 때가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때문에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핵심은 수수료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은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먼저 증권사들은 견조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IB부문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IB 조직 확대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48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B 조직을 기존 2총괄 16부문에서 5총괄 19부문으로 넓혔다. 한국금융지주는 대표이사 직속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해외 IB 사업에 나섰으며, KB증권 역시 조직을 'IB123총괄본부'로 확대했다.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만들기 위한 자사주 취득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도 활발한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622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결정했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각각 439억원, 24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339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화된 서비스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최근 고액자산가를 위한 VIP 특화 지점을 신설했다.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행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전담 본부인 'SNI전략본부'를 전략조직으로 변경했고,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신설해 VIP 고객 자산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증시 환경 변화에 따른 프라이빗뱅커(PB) 강화 차원으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불황에 따른 개인투자자 이탈로 WM(자산관리)부문에서 '큰손' 고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추세를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증권업계의 신사업 화두는 가상자산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블록체인 지갑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SK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전문기업 등과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 중인 기업 두나무에 지분을 투자했다.

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낮 시간대에도 매매할 수 있는 주간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증권사들은 MZ세대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주식을 위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다.

이어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 삼성증권과 KB증권에 이어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MTS 간소화에 나섰다. 실용성과 편리성에 중점을 준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며 MZ세대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자본 확충에 따른 IB 부문의 사업기반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원도 찾고 있다. 여기에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인 만큼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시장 환경에 잘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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