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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프론티어 시총 50대 기업 분석] 삼성물산, 탈석탄·작업중지권 보장으로 행복경영 선도

한국스포츠경제 | 2021.04.08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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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제57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고정석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제57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삼성물산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50대(시총 기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20년 ESG 평가에서 종합 평점 합계 92.5점, 종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14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부문 95.7점·S등급 ▲사회(S) 부문 89.6점·B+등급 ▲지배구조(G) 부문 91.2점·A등급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다양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실천 중이다.


외국인·여성 등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함으로써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앞장서는 한편 올해부터는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사외이사 5명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하여 ESG 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ESG 위원회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 등을 검토·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다.


삼성물산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ESG 경영활동을 목적으로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 명칭을 ESG 위원회로 변경했다"며 "이사회 중심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4년 연속 월드 지수 편입,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 5년 연속 통합 A 등급 이상 획득 등 성과를 거뒀다.

삼성물산이 준공한 싱가포르 LNG 터미널 전경.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이 준공한 싱가포르 LNG 터미널 전경. /삼성물산 제공

◆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 친환경 경영 강화
삼성물산은 탈석탄 선언을 통해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관련 국제 표준인 ISO26000과 국제연합(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에 바탕을 둔 비재무 6대 분야(▲노동·인권 ▲환경·안전 ▲상생 ▲컴플라이이언스 ▲정보보호 ▲사회공헌) 중심 ESG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비즈니스 전 과정 사회적 책임 강화 ▲사회와 함께하는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석탄 관련 투자 및 시공·트레이딩 사업에 있어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탈석탄 방침을 전격 결정했다. 국내 비금융사 최초 탈석탄 선언이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사업 참여 여부와 관련해 정부 간 관계, 고객·파트너 신뢰, 건설기술력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참여 의견을 제시하고 전사적 탈석탄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이사회는 거버넌스 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의 친환경 경영방침에 부합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향후 석탄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


건설부문은 당시 시공 중이었던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참여를 결정한 베트남 붕앙2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하기로 했다. 또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는다.


상사부문도 기존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수한다.


삼성물산은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자원사용 효율성을 높여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주력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평택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지권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 평택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지권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 근로자 작업중지권 전면 보장… "안전이 경영 제1원칙"
현장을 책임지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국내외 현장별로 근로자 작업중지권리선포식을 갖고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전면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근로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불이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인 보상과 포상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근로자 작업중지권 행사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을 경우 협력회사에 대해 손실을 보전하고 이를 공사계약에 반영한다. 또 작업중지권 행사로 현장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제거하는 데 적극 참여한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근로자가 쉽고 빠르게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고 조치 내용을 공유받을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핫라인 등 신고 플랫폼도 구축했다. 아울러 현장별로 긴급안전조치팀을 운영해 작업중지권이 사용될 경우 즉시 조치하고 해당 내용을 근로자에 피드백하기로 했다.


근로자가 작업환경 개선조치 요구와 작업중지권을 당연한 권리로 행사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 캠페인도 적극 확대한다. 전사적으로 작업중지권 관련 공통 운영기준과 절차를 확립하고 현장관리자와 근로자대표 간 협의체인 노사협의체에서 공식 의결한다. 이를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반영해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안전환경 조성에 직접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테크 사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위험발굴과 작업중단 포상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해 현장 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사고위험 발굴, 안전개선 아이디어 제안 등 실적을 합해 근로자에게 포상하는 위험발굴 마일리지 제도의 경우 총 36만건의 신고가 이뤄지는 등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작업중지권은 총 8400여 건이 행사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전은 경영의 제1원칙이며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보장 외에도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현장 안전·환경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지배구조 강점… 비정규직 고용율·기부금 비중은 아쉬움
삼성물산은 탈석탄 사업을 선도적으로 결정하는 등 친환경 분야 움직임에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업종 평균 대비 비정규직 고용율이 높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낮은 점은 옥에 티다.


삼성물산은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 항목 가운데 사회(S) 부문에서 89.6점으로 B+등급에 머물렀다.


▲경영방침 및 목표 수립 ▲전략 및 조직체계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 및 배려 등 경영 관련 평가 항목에선 가중치 1.2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고용평등 및 다양성 ▲사회공헌 지출액 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가중치 0.8에 그쳤다.


특히 고용평등 및 다양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비정규직 고용율의 경우 11.7%로 업종 평균인 8.6%보다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 사회공헌 지출액 산출 기준인 매출액 대비 기부금도 0.0502 수준으로 업종 평균 0.3261보다 낮았다.


그 외에 ▲최고경영자 의지 ▲노사관계 관리 ▲소비자와 소통 및 지원 등에선 업종 평균치와 동일해 가중치 1.0을 기록했다.


환경(E) 부문과 지배구조(G) 부문에선 각각 S, A등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에선 ▲신재생에너지 활용(제품, 물류, 건물 등)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서비스 개발 ▲공급망 관리 등에서 선방해 1.2의 가중치가 적용됐다. 그러나 업종 평균보다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임원·직원 보수의 적정성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주주와의 소통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아 가중치 0.8에 그쳤다. 특히 정량 평가인 임원·직원 보수의 적정성의 경우 삼성물산은 19.6 수준으로 업종 평균인 9.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삼성에서 ESG 경영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계열사가 삼성물산이다. 지난해 탈석탄 사업을 선도적으로 결정하는 등 그룹사의 친환경 에너지정책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견인하고 있다"며 "다만 ESG 내부화를 위한 경영체계가 조직 내 성과와 연계돼 전사 차원의 가치 창출로 통합되는 ESG 경영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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