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영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차 장관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깜짝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한동훈 지명자 등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8개 부처 장관 지명에 이은 2차 내각 인선이다.

윤 당선인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엔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지명했고, 외교부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장관에는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법무부장관에는 한동훈 전 검사장을 지명했다. 행정안전부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환경부장관엔 한화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을 지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첫 비서실 인선이 발표되면서비서실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한동훈 후보자 인선 이유에 대해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법무 시스템의 현대화를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선 발표 후 취제진의 질의응답에서 "한동훈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 "한동훈 후보자는 수사와 재판 등 법집행 분야 뿐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절대 파격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유능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주문한 경제발전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법무행정 현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지명자는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된다. 윤 당선인이 현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 내정자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냈고 윤 당선인이 수사팀장 역할을 맡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도 함께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