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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블루칩 박용진…빅3 대권주자 구도 바뀌나

한국스포츠경제 | 2021.06.10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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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정치권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3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박용진 의원은 5.3%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28.9%)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1.5%)에 이은 3위로, 공동 4위를 기록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6%)을 제쳤다.


이른바 여권 대권주자 '빅(BIG)3'로 불리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구도가 깨진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앞으로도 기대와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음날인 10일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판 테마섹(Temasek)인 '국부펀드'를 만들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한국투자공사를 통합하고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해 대한민국 국부펀드, 일명 '한국판 테마섹'을 설립하겠다"며 "박용진 정부는 7%의 수익률을 달성해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국민연금은 약 6%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여기에 최고의 인재들을 더하면 7% 수익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는 "상대가 새 장수·새 인물을 내놓으면 여기도 새 장수·새 인물을 내놓고, 상대가 새 진법으로 나오면 여기도 새 진법으로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앉아서 패배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세대교체 바람'으로 보는 정치권의 분석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계파에 기대는 정치가 아닌, 자수성가형으로 국민 앞에 우뚝 서고 싶었다"며"'너 계파 있어? 너 유력 지원자 있어?' (등 시각은) 완전히 낡은 문법이다. 저는 그렇게 해오고 있었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앞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해 당 내 일각에선'대세론' 까지 언급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박 의원이 3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준석 나비효과'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는 앞으로 부침이 있겠지만, 출마 의지를 표현한 1월부터 보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맞다"며 "국민의 바람과 요구에 제가 계속 부응하고 민주당 안에서 대격변·대지진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박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를 놓고 일각에선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4·7 재보선에서 10년 정치낭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최근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 비주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제1야당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을 보이는 것을 단순히 '인지도가 높아서', '예전에 서울시장을 해봐서'라고 해석하는 것 보다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고 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장 소장은 "새로운 바람을, 누군가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줬으면 하는 민심(의 표출)이 박용진 의원 지지율 등으로 서서히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런 흐름이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다만 박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진영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해당 방송에서 "민주당 대권주자들 중 본격적으로 '비문(非文)'을 표방한 주자는 박 의원 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비주류 표'라는 것이 몇%는 있을 것 아닌가. 그 표들이 갈 곳은 박 의원 밖에 없다"고 짐작했다.


박 전 상근부대변인은 "(박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3위를 한 것도 세대교체나 혁신 (징조로) 거기까진 보지 못할 것 같다. (박 의원 자체적으로) 정책·사회 이슈를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박용진 효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준석 현상'은 (이 전 최고위원) 방송에서 굉장히 단련돼 있었고, 당내에서 주류가 되기 위해 준비가 돼 있었던 것이지만, 박 의원은 그런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응답률 5.2%, 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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