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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美에 동시 경고…한반도 긴장 고조

한국스포츠경제 | 2021.05.02 | 신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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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 연합뉴스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북한이 2일 남한과 미국에 "상응한 조치"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5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적 도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제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맞춰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에 불과했지만 북한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에서 "미국집권자가 취임후 첫 국회연설에서 실언을 했다"며 "그가 우리를 미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걸고들면서 '외교와 단호한 억제'를 운운한 것은 미국 사람들로부터 늘 듣던 소리이며 이미 예상했던 그대로"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권 국장은 "확실히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 미국의 새로운 대조선(대북) 정책의 근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선명해진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 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와의 전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인식)된다"며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줘야 하겠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실망과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2건의 담화를 내며 미국에 "상응한 조치"를 언급한 점을 비춰 볼 때 당분간 북미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남한정부를 거칠게 비난하며 "상응한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 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에도 김 부부장 명의로 대북전단을 비방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 부부장은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로부터 사흘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실제로 폭파시켰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50만장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 법률의 입법 취지에 맞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북한이 남한과 미국에 동시다발적 경고를 보내면서 본격도발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강도 군사행동을 바로 실행하긴 어렵지만 우선 '보여주기식' 식으로 저강도 군사행위를 통해미국을 압박하려 할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미국에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반발것과 달리, 우리정부에는김여정 부부장으로 담화 주체를 높였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5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정부를 압박해 미국 측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 협상을 요구해달라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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