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선풍기 틀어놔도 괜찮을까?

  여름철이 되면 어른들이 종종 '잘 때는 선풍기 바람을 쐬지 마라.'라는 말씀을 하곤 하신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게 이유인데, 가끔 뉴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식이 보도되기도 한다.    실제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잠을 자는 것은 체온 저하와 산소 부족으로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운 한여름 밤 선풍기 없이 잠을 청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안전한 선풍기 사용법을 잘 숙지한다면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잠들기 전 실내 온도를 낮추자. 잠들기 전에는 에어컨을 사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고 그 후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수면 중 갑작스럽게 몸의 온도가 내려가면 저체온증의 원인과 숙면에 방해가 되므로 자기 전에 준비하도록 하자.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선풍기 사용은 산소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창문이나 방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 주어야 한다. 게다가 밀폐된 공간에서의 선풍기 사용은 오히려 공기 온도를 높이게 되어 효율이 떨어진다.   방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돌린다 하더라도 밤새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호흡기를 건조하게 하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타이머를 설정해 놓도록 하자.   또한,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선풍기를 일정 거리를 유지하거나 바람을 직접 쐬지 말고 반사되어 오는 바람을 맞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선풍기를 자주 쓰는 만큼 청소도 자주 하자. 선풍기를 사용하게 되면 선풍기 날개나 덮개에 먼지가 달라붙어 자칫 음식 등과 같은 곳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만큼이나 실용적인 선풍기로 시원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효율적인 사용으로 그 효과를 100%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