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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B16 텅빈마음 | 2021.10.09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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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버려진 잡초는
정갈스런 화분에 담겨져
야생화라 불려지고 싶었고

 

들판을 뛰놀던
아이는 얼른 자라서
멋쟁이 어른이 되고 싶었다.

 

들판에 놀던 망아지는
화려한 조명속을 질주하는
경마가 되고 싶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긴가 민가하는 
어슴프레한 기억들을 마주하곤
실로 난감 할때가 있다

 

가끔 마주하는 풍경이
꿈길에서 보았는지 아니면
전생의 어느 곳에서 보아 온듯한 환상같은 영상,,,
대부분 알고 보면
그 기억은 어린 시절의 기억

 

끝없이 펼쳐진 들판
시냇물 소리와 함께 진종일 들판을 뛰놀던
분명코 아름다운 영상은 전생의 것이 아닌
늘 의식속에 잠재 된 채
고향을 떠날때 부터 줄곳 푸른 초원 위를 뒹구는 꿈들
끝없는 들판의 잡초 속에서
한가로이 풀을 먹고 노니는 망아지와
그리고 아이의 꿈,,,

 

그날부터 이름없는 잡초였다..
장미, 백합, 맨드라미,프리지아,안개꽃같은
이름만으로 사랑받는 화초들 보다
이름 조차없는 무명의 풀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 한채 아니 끌 필요도 없는
그냥 그렇게 들풀처럼 살아 왔으니 그렇게 사는,,,

 

늘 시선 먼곳에 있지만 죽지않는
추운 겨울 모진 세파에도 
질긴 자생력 하나만로
비바람에 부대끼며 내 팽개쳐져온 강인함
겨울의 언 땅밑에서 손가락 헤아리며
이 봄날을 기다려온,,,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깨어나고
일어서는 엄청난 자생력
작은 들풀들이여

 

들판에 서서 보아라
누구도 가르치지 않고
일깨워 주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무질서함 속에서도 조화와 균형의 알맞음,,,

 

잡초는
온 들판 한뼘의 틈도없이
빽빽함과 느슨함의 조화속에 서로의 권역을 지키며
자기 공간을 채운다
기름지고 양지 바른곳이라 서로 넘보지 않고
물 고이고 비탈진 곳이라 불평치 않으며
크고 화려함에 휩쓸림없이.
귀하거나 흔하거나 나름대로의 몸짓과
자신만의 독특한 향기로
생긴대로의 외모를 자랑하며 제자리를 지키고있다
들풀은 분수를 지킬 줄 안다.

 

들풀은 들판에 있을때
그 아름다움이 더해 보인다.
들풀은 아무렇게나 던져진채로 자리하여
그야생의 모습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때
늘 꿈꾸어 왔던 목가적인 전원풍경이 떠오른다.

 

지천에 깔려진 들풀
들에 그냥두면 들풀이라고
하찮은 잡초 취급을 하지만 정갈스런 화분에
옮겨오면 잡초는 고상한 야생화라 불리운다.
누구 하나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않고
들풀의 고통은 아량곳없이 무참히 짓밟고 으개 버리는
참으로 몹쓸 잡초가 아니였던가.

 

자연의 그림속엔 
화초만이 존재 할 수없으리라
처음부터 그들이 화초 였던가.
그들도 처음엔 이름없는 들풀이 아니였던가.
시야를 맑게 해주고 오염 된 산과 강을
놀라운 정화력으로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들풀들
긴 세월 동안 이름없는 잡초로
언제나 그자리를 지켜왔던 잡풀들

 

화초가 보면 하찮은 잡초들
그러나 화사한 화초가 부럽지않는 잡초들...
언제 우리가 개불알풀, 말냉이, 별꽃,강대나물, 할미꽃,
민들레,제비꽃, 달맞이꽃들을 정갈한 화분에 담아
야생화라 부르며 베란다에 줄을 세워 물을 주었는가

 

잡초같은
우리를 들풀이라 부르며.
누구가 우리들을
꽃으로 화초로 대접하여
야생화라 칭 하겠는가.
우리네 민초들을...

 

어느날,
잡초는
야생화라 불러 졌지만
화분에 담긴 자기가 싫어졌고,
넓은 들판이 그리워졌다.

 

아이는
드디여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이 된 자기가 후회 스럽고,
그저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을뿐이다.

 

망아지는
경마가 되여 달리지만
달리는 지가 죽기 보다 싫고,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먹는 망아지가 그리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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