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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오직 나만을 위해

B10 텅빈마음 | 2021.09.13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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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상, 똑같은 시간이

오늘도 시작 되었습니다.

 

당신은 무표정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습관성 손놀림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이따금씩 짜증 섞인 표정으로 흘겨보고

순식간에 바람처럼 빠져나간 텅 빈 집에 홀로 남았습니다.

 

오늘은 뭘 할까, 재미난 일 없을까,

혼잣말을 내뱉다 말고 한숨 쉬며 늘 그랬듯

소파에 파묻혀 아침드라마를 봅니다.

뻔한 스토리인 줄 알면서도 자꾸 빠져 들고

주전부리로 대충 허기를 채웁니다

 

초인종이 울리면 설렘으로 택배아저씨를 맞이하고

거울 앞에 잠시 패션쇼도 합니다.

그러다 햇살이 거실까지 깊이 들어오면 괜히

서럽단 생각이 듭니다. 

 

이 좋은 날, 이 좋은 날을 연신 내뱉으며

창밖 저 예쁜 구름을 마냥 쳐다봅니다.

여전히 가슴이 뛰는지 살포시 가슴에 손을 얹어봅니다.

아직도 꿈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지 스스로 묻습니다.

 

당신이여,

세월 앞에, 생활 앞에

당신을 잃어버리지 마세요.

당신을 놓아버리지 마세요.

 

당신은 아마 모르실겁니다.

길섶에 핀 들꽃을 보며 다정히 손 내밀었을 때

그 손톱 끝에 앉은 봉숭아 꽃물의 미소를. 

 

당신은 아마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골목 후미진 곳에서 떨고 있던 강아지를 보는 순간

촉촉하게 젖어 들어가는 그 고운 눈빛을.

 

당신은 아마 보지 못했을 겁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사먹으라며 주섬주섬 꺼낸 돈을

그의 주머니에 꽂아두며 유유히  사라졌던 그 뒷모습을.

 

당신은 아마 잊었는지 모릅니다.

뭔가를 이루겠다고 부단히도 땀흘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그 열정의 시간을.

 

당은 기억하십니까?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참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 당신이 좋아 당신 곁에 있었고

당신 곁에 있으니 당신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당신으로,

앞으로는 오직 당신으로,

당신만을 위해 산다 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 김이율  「  가끔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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