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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B4 텅빈마음 | 2021.07.21 |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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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부장님 덕분이예요!"

"부장님 없으면 우리회사는 당장 문 닫아야 할걸요!" 그저 인정받는 것이 좋았을 뿐이다.

그래서 청춘을, 열정을, 오로지 한 곳에만 쏟아부었다.

대가를 원한 적도 없다. 그저 회사가 성장하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그 모든 것이 '당신' 덕분이라는 인정해 주는 한마디면 그걸로 족하다.


어느 날 갑자기 그는 과로로 쓰러지게 된다. 그리고 몇 달간 휴양하며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안타까운 말을 듣게 된다.


병원 침대에 누워서도 회사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김대리, 요즘 회사 어때?" 

"아! 회사요? 잘 돌아가죠. 지난달보다 매출이 두 배로 올랐어요!"

"어.....잘되었네. 그나저나 내가 어서 회사로 복귀해야 하는데..... ."

"그런 말씀 마세요. 부장님 안 계셔도 우리 회사 끄덕없으니 마음 편히 몸조리 잘하세요."


병실에 누워서도 회사 걱정인 그와 달리, 회사는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다.


전화를 끊는 혀끝에서 씁쓸함이 감돌고 마음은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내면이 소란스러운 원인은 '나는 알고 있다' 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는 것을 알려야 하고 주장해야 하고 관철시켜야 하고, 

그럼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구가 우리를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모임에서 한 사회복지사가. "내가 30년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사회복지를 이야기 했는데, 이 사회는 달라지지를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화를 참지 못한 그는 얼마 후, 연세 지긋한 한 신부님을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당신이 뭔데 이 세상을 바꾸려 하는가? 나는 60년을 이야기 했는데도 세상은 변한 게 없다.

예수님은 2000년을 이야기 했다.

그래도 사회는 이 모양이다.

당신이 뭔데 당신 이야기에 세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신부님은 그에게 삶의 덧없음이나 허무함을 말한 것이 아니다.

그냥 조금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느린 속도로 천천히 변하고 있고, 

그 속도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구원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메시아 콤플렉스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나와 관계를 맺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내 말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길텐데, 왜 당신들은 내 말을 따르지 않는거야!"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내려놓고 보자.


내가 평화로워야 세상도 평화롭다.

아이도, 남편도, 사회도 내가 다 조종하고 바꾸어 놓아야 한다며 

오늘도 에너지를 모조리 불태웠을지 모른다.


그런데 에너지를 다 태운 그 끝에서 재가 된 나는, 

나 없이도 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며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씁쓸하고 또 씁쓸하지 않겠는가.


내가 세상을 다 짊어지지 않아도 세상은 충분히 잘 돌아간다.

세상은 우리가 있기 이전부터 돌아가고 있었고, 우리가 떠난 이후에도 더 잘 돌아갈 것이다






김창옥 저 -유쾌한 소통의 법칙67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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