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좋은 글귀 > 좋은글 좋은시

가끔은 나도

B4 텅빈마음 | 2021.07.18 | 신고
조회 : 55 주소복사 스크랩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가끔은 나도

이름 모를 일몰의 바다 한켠에서

짧은 시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긴 말들을

줄줄이 매달린 해초의 이파리들처럼

흐르는 물에 풀어 놓고 싶다.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가 아니라도 좋다.

살아가는 이야기들 중에

작은 그림하나 그리고 싶은 얘기라면

수평선이 보이는 넓은 바다에 풀어 놓고

출렁일 때마다 행복한 소리로 웃고 싶다.

 

 

가끔은 나도

가본 적 없는 조그만 항구에서

바윗돌에 널브러진 멍게, 해삼을 바라보며

통통배 소리에 가슴이 들뜬 시인처럼

일탈의 일기에 느낌표를 찍고 싶다.

 

 

오래 기억될 이야기가 아니라도 좋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귀를 기울여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눈을 감아줄 수 있다면

파도소리 철썩이며 달려오는 부둣가에서

하루를 마감해도행복할 것이다.

 

 

가끔은, 가끔씩 나도

건조하고 지루한 삶과 동떨어진 곳에서

대책 없이 웃으며 마냥 행복하고 싶다.

 

글 /  김춘경

1 0
태그좋은글
주소복사 스크랩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글쓰기
댓글쓰기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등록일
지금부터 행복해 지세요    유승빈 132 0 2021.08.01
그대의 삶이 늘 향기나는 이유    ojitoginger 144 0 2021.08.01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참 좋겠습니다 텅빈마음 115 1 2021.07.31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텅빈마음 105 1 2021.07.31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텅빈마음 97 1 2021.07.31
참아야 지킬 수 있기에 [1] 텅빈마음 138 1 2021.07.31
먼저 두드리세요 그러면 기회의 문이 열립... 텅빈마음 79 1 2021.07.31
참 아름다운 사람 텅빈마음 86 1 2021.07.31
세월과 인생 [2] 텅빈마음 125 1 2021.07.31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는다 [1] 텅빈마음 105 2 2021.07.31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하) 텅빈마음 112 1 2021.07.31
참 아름다운 동행 텅빈마음 72 1 2021.07.31
당신은 내 생의 마지막 연인입니다 텅빈마음 83 1 2021.07.31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텅빈마음 41 1 2021.07.31
내 안의 너를 부르고 싶다. 텅빈마음 43 1 2021.07.31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1] 텅빈마음 116 1 2021.07.31
살아 있음이 고마울 때 텅빈마음 96 1 2021.07.31
먼바다의 꿈 텅빈마음 51 1 2021.07.31
버려라, 놓아라, 비워라 텅빈마음 95 1 2021.07.31
그대로 내버려두라 [2] 텅빈마음 107 1 2021.07.31
여명의 소망 텅빈마음 59 1 2021.07.31
참된 애정을 받을 수 있는 사람 텅빈마음 74 1 2021.07.31
마음을 찍는 사진기 텅빈마음 52 1 2021.07.31
왜그럴까, 우리는 텅빈마음 59 1 2021.07.31
진정한 즐거움은 어디에 텅빈마음 56 1 2021.07.31
글쓰기
이전 1 2 3 4 5 6 7 8 9 10

실시간 인기 뉴스

더보기

출석부&포인트경품 ATTENDANCE & AUCTION

TODAY : 2021년 8월 1일 [일]

[출석부]
이마트24 5천원권 초코에몽
[포인트 경품]
이마트24 5천원권 이마트24 5천원권